크리스마스·송년모임에 잘 어울리는 ‘가성비 갑’ 스파클링 와인 [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



프로세코(Prosecco)는 베네토 등 이탈리아 북동부가 원산지로 로마시대부터 재배한 글레라(Glera) 품종을 최소 85% 사용해 만듭니다. 하지만 고급 프로세코는 대부분 글레라 100%를 사용합니다. 프로세코는 밝은 볏짚색을 띱니다. 신선하고 향기로운 사과, 복숭아, 배, 자몽 등 과일향과 산도 좋은 감귤의 시트러스, 흰꽃향이 특징입니다. 샴페인은 병에서 2차 발효와 숙성을 거치는 전통방식(Classic/Traditional Method)으로 만들지만, 프로세코는 스틸 탱크에서 발효와 숙성을 한번에 끝내는 샤르마(Charmat) 방식으로 만듭니다. 프로세코는 숙성된 향보다 신선한 과일향을 강조하는데 글레라를 탱크에서 발효하면 이런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프로세코의 당도는 샴페인과 비슷합니다. 브뤼 나뚜르(Brut Nature) 0~3g, 엑스트라 브뤼(Extra Brut) 3~6g, 브뤼(Brut) 6~12g, 엑스트라 드라이(Extra Dry) 12~17g, 드라이(Dry) 17∼32, 드미섹(Demi Sec) 32∼50g입니다.

프로세코 대표 산지인 트레비소(Treviso) DOC 해발고도 120~240m 구릉지대 있는 코르디냐노(Cordignano), 사르메데(Sarmede), 카펠라 마조레(Cappella Maggiore) 포도밭에서 엄선한 글레라 100%로 만듭니다. 잘 익은 골든 딜리셔스 사과, 복숭아, 파인애플, 라일락, 등나무꽃이 어우러지고 섬세한 버블과 부드러운 질감, 생기발랄한 산도가 돋보입니다. 프로슈토, 살라미, 올리브, 브루스케타 등 이탈리안 안티파스토, 샐러드, 그릴 야채, 굴·가리비·흰살 생선 등 가벼운 해산물 요리, 부라타·리코타·모짜렐라 같은 가벼운 치즈, 가벼운 허브·레몬향을 얹은 카나페, 레몬과 허브를 곁들인 새우 요리, 타르타르 같은 산뜻한 음식과 궁합이 좋습니다. 주한 이탈리아대사관 행사에 단골 와인으로 사용됩니다.


글레라 100%. 잘 익은 골드사과, 배, 향기로운 하얀 들꽃향이 어우러집니다. 입안에서는 드라이하고 신선하며 풍미가 살아 있는 질감이 느껴집니다. 올리브, 크래커, 가벼운 전채 요리, 조개·굴·홍합찜, 샐러드, 카르파치오, 시트러스 드레싱 음식, 카프레제, 피콜로 치즈 플래터, 피자 마르게리타, 브루스케타와 잘 어울립니다.
라 지오이오사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현재 오너인 잔카를로 모레티 폴레가토(Giancarlo Moretti Polegato)의 조부가 1920년대 트레비소 언덕에 포도밭을 매입하면서 시작됩니다. 와이너리 이름 ‘La Gioiosa’는 ‘Marca gioiosa et amorosa’에서 유래했으며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땅’이라는 뜻입니다. 트로비소 사람들의 즐거운 생활방식, 풍부한 자연, 포도 재배 전통을 상징해 사랑하는 이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때 의미를 더하는 스파클링 와인입니다.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은 까바(Cava)로 부르며 샴페인처럼 전통방식으로 만듭니다. 까바는 카탈루냐 페네데스(Penedés)에서 95%가 생산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기차로 1시간여 거리 산 사두르니 다노이아(Sant Sadurní d’Anoia), 빌라프랑카 델 페네데스(Vilafranca del Penedès) 마을이 중심입니다. 주로 토착 화이트 품종 파레야다(Parellada), 자렐로(Xarello), 마카베오(Macabeo)로 만듭니다. 샴페인 품종인 샤르도네, 피노누아를 비롯해 가르나차(Garnacha), 수비라트 파렌트(Subirat Parent), 트레팟(Trepat), 모나스트렐(Monastrell) 등도 사용합니다. 까바는 와인 저장고 카브(Cave)의 카탈루냐어로 기본 병숙성은 9개월입니다. 기본 15개월(효모앙금 숙성 12개월) 숙성하는 샴페인보다는 숙성 기간이 짧아 복합미는 좀 적지만, 과일 맛이 풍부하고 신선한 맛이 특징입니다. 다만, 리제르바 까바는 넌빈티지 샴페인과 같은 15개월, 그란 리제르바 까바는 30개월 이상 병숙성해 샴페인 못지않은 복합미를 자랑합니다.

페네데스에 생산되는 파레야다 45%, 마카베오 30% 자렐로 15%, 샤르도네 10%입니다. 신선한 청사과, 배, 레몬 제스트, 잘 익은 감귤류 아로마와 작고 하얀 꽃, 고소한 너티 노트가 어우러집니다. 입에서는 과일 풍미와 균형 잡힌 산미가 조화를 이루고 미네랄과 생동감 있는 피니시가 특징입니다. 신선한 샐러드, 산뜻한 소스를 곁들인 전채 요리, 새우·조개류, 가벼운 흰살 생선 요리, 카르파치오, 카나페, 훈제육, 샤퀴테리와 잘 어울립니다. 15개월 병숙성합니다.
4세대 가족 경영 와이너리 조셉 마삭스(Joseph Masachs)가 만드는 까바로 역사는 1920년 조셉 마사크스 요라크(Josep Masachs Llorach)가 빌라프랑카 델 페네데스에서 가족 소비를 위한 포도 재배와 와인을 만들면서 시작됩니다. 그의 아들 조셉 마사크스 주베(Josep Masachs Juvé)가 취미로 만들던 와인을 판매용 와인으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타라고냐(Tarragona) 마을에서 자라는 자렐로 40%, 마카베오 30%, 파레야다 30%. 신선한 청사과, 배, 토스트, 브리오슈, 페이스트리, 빵반죽향이 어우러집니다. 상쾌하고 균형 잡힌 산도와 부드러운 버블이 매력적입니다. 14개월 병숙성합니다. 조개류, 굴, 새우, 가벼운 샐러드, 야채 전채류, 부드러운 브리 치즈나 염소 치즈, 견과류 플레이트, 흰살 고기, 그릴 치킨, 닭강정, 매콤한 아시안 푸드, 야채·해산물 튀김, 리조또, 크리미 파스타와 잘 어울립니다. 카스텔도르는 19세기 말에 설립된 스페인 최초의 협동조합 생산자입니다. 현재 100년 넘게 포도를 재배한 생산자 16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발고도 최대 750m로, 미세기후를 지닌 일부 고지대 포도밭을 보유해 산미가 좋고 개성이 뚜렷한 까바를 생산합니다.

콘카 데 바르베라(Conca de Barbera)에서 생산되는 마카베오 60%, 파레야다 40%. 콘카 데 바르베라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일교차가 커 산도가 뛰어난 포도가 생산됩니다. 감귤, 청사과, 복숭아와 빵 껍질이나 브리오슈 같은 효모향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생굴, 새우 칵테일, 제철 흰살 생선, 치즈 플래터(산미 있는 치즈), 크래커, 올리브, 스페인 스타일 타파스, 에어프라이 치킨, 프로슈토, 살라미와 잘 어울립니다. 세미 세코(17–32 g/L)여서 잔당감이 있습니다.
비니콜라 델 사랄은 1907년 조합 와이너리로 시작했으며 1만8000헥토리터까지 저장 가능한 와인창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와이너리의 건물은 웅장하고 호화로운 옛 로만 바실리카 양식 ‘와인 성당(Cathedrals of Wine)’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사랄 마을은 고대 로마 유적이 발견되는 곳으로 중세 시토 수도회 수사들이 처음 포도를 재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비니콜라 데 사랄은 해발고도 350~700m로 카탈루냐 북쪽에서 가장 고지대인 콘카 데 바르베라에 1000ha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샐먼 크릭 브뤼(Salmon Creek Brut)/비니더스코리아 수입/4만원대
센트럴밸리를 중심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샤르도네 100%로 만듭니다. 아삭한 사과, 잘 익은 배, 상큼한 라임의 풍성한 과일향과 갓 구운 브리오슈 뉘앙스도 더해집니다. 신선한 과일향, 생기발랄한 산도, 효모향의 복합미, 적당한 당도(브뤼), 깔끔한 피니시까지 밸런스가 아주 뛰어납니다. 갈치조림, 차돌박이 등 한식과 잘 어울립니다. 닭강정, 양념·후라이드 치킨, 스시, 흰살 생선, 파스타, 피자, 햄버거, 감자칩, 튀김, 떡볶이, 만두 등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과도 뛰어난 궁합을 보입니다.



▶브라운 브라더스 프리미엄 뀌베(Brown Brothers Premium Cuvée NV)/금양인터내셔날 수입/4만원대
호주 빅토리아에서 생산되는 피노누아 56%, 샤도네이 29% 피노뮈니에 15%. 시트러스, 사과, 딸기 풍미에 꽃향, 효모 앙금 숙성이 주는 갓 구운 페이스트리, 구운 견과류의 뉘앙스가 더해집니다. 쿨 클라이밋 특유의 경쾌함과 구조감, 풍미가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레몬만 살짝 뿌린 겨울철 석화, 훈제연어, 캐비어, 딜 마요네즈를 곁들여 가볍게 팬에 구운 오징어, 브리·까망베르 치즈, 파스타, 피자, 훈제·염장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빅토리아 킹 밸리(King Valley)와 텀바룸바(Tumbarumba)의 쿨 클라이밋 포도밭에서 손수확한 포도를 전체 송이 압착(whole bunch press)해 섬세하게 양조했습니다.
브라운 브라더스는 존 프랜시스 브라운(John Francis Brown)이 1889년 호주 빅토리아에서 설립했으며 13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2015~2016년 2년 연속 호주 드링크스 어워드(Austailan Drinks Awards)에서 호주 국민이 사랑하는 와인 브랜드 1위에 선정됐을 정도로 호주를 대표하는 와이너리중 하나입니다. 호주 내수 시장 모스카토 점유율은 1위(35%)입니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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