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지, 바로 세터의 경기 운영… 김다인 혼자서 김다은-이윤정을 압살해버렸다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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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를 취재하다보면 감독들에게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은 리시브보다도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을 수 있는 경기였다.
리시브된 공을 받아 공격수들에게 배분하는 세터들의 레벨 차이가 너무나 확연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 김종민 감독이 "시즌 전부터 현대건설의 김다인이라는 워낙 좋은 세터를 보유하고 있어서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는데, 이날 경기가 딱 김다인과 이윤정-김다은 간의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져있음 체감한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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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은 리시브보다도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을 수 있는 경기였다. 바로 세터의 올바른 의사 결정, 결국 배구는 ‘세터놀음’이라는 것.
1세트 현대건설의 리시브 효율은 20%. 리베로 김연견마저 리시브 효율이 12.5%(2/8, 서브득점 1개 허용)에 불과할 정도로 현대건설의 리시브는 크게 요동쳤다. 반면 도로공사의 리시브 효율은 45.45%였다. 리시브 효율만 보면 도로공사의 완승으로 끝났어야 할 1세트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한 끝에 25-20으로 이겼다.



2세트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2세트에도 현대건설은 김연견이 리시브 효율 0%를 기록하는 등 전체 팀 리시브 효율이 15.79%로 더 떨어졌다. 문제는 그나마 리시브에서는 선방하던 도로공사도 리시브 효율이 26.09%로 곤두박질쳤다는 것. 2배 높은 리시브 효율로도 이길 수 없었는데, 격차가 10% 정도로 좁혀졌으니 세터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다. 김종민 감독이 2세트 들어 선발 세터를 이윤정으로 바꿨으나 이윤정의 토스 배분도 흔들리기는 매한가지였고, 다시 김다은을 투입해야 했다. 반면 김다인은 늘 푸른 소나무마냥 흔들리는 리시브에도 매번 합리적인 운영을 선보였고, 2세트 역시 현대건설의 25-19 승리였다.


세트 중반부터 도로공사는 전의를 상실했고, 현대건설이 4세트를 25-13로 가볍게 따내면서 이날 경기를 세트 스코어 3-1(25-20 25-21 21-25 25-13)으로 끝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승점 3을 고스란히 챙긴 2위 현대건설은 승점 32(10승6패)가 되며 선두 도로공사(승점 35, 13승3패)와의 격차를 1경기 이내로 줄였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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