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혼자 듣는 음악의 탄생

한겨레 2025. 12. 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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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카 마사루는 '발명 소년'이라 불렸다.

1945년에 이부카는 폭격 맞은 백화점 건물에 '도쿄 통신 연구소'를 세웠고, 이부카를 잊지 않았던 모리타는 그를 찾아간다.

이부카(오른쪽 앞)는 개발을 즐기던 엔지니어, 모리타(왼쪽 뒤)는 영업을 담당하던 전략가.

이부카 마사루는 1976년에 명예회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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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역사다] 이부카 마사루(1908~1997), 모리타 아키오(1921~1999)

이부카 마사루는 ‘발명 소년’이라 불렸다. 대학생 시절 발명품이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되기도. 모리타 아키오는 일본술 사케를 빚는 양조장 아들. 가업을 잇는 대신 엔지니어의 꿈을 키운다. 그러다가 2차 세계 대전이 터지고, 두 청년의 운명도 전쟁에 말려든다.

전쟁 막바지 1944년에 이부카는 민간 기술자(36살), 모리타는 해군의 기술 장교(23살). 만난 곳은 미사일 유도 장치 개발 모임이었지만, 두 사람은 패전한 다음 무엇을 할지 뜻을 나누었다고. 1945년에 이부카는 폭격 맞은 백화점 건물에 ‘도쿄 통신 연구소’를 세웠고, 이부카를 잊지 않았던 모리타는 그를 찾아간다. 1946년에 둘이 세운 회사가 도쿄 통신 공업, 1958년에 이름을 소니(SONY)로 바꾼다. 이부카(오른쪽 앞)는 개발을 즐기던 엔지니어, 모리타(왼쪽 뒤)는 영업을 담당하던 전략가.

1955년에 일본 최초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만든다. 제법 크기가 있던 라디오 기계가 들고 다닐 정도로 작아진다. 모리타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라디오”라고 광고.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는 와이셔츠 주머니보다 라디오가 컸다. 모리타는 영업 사원들의 셔츠 주머니를 뜯어 다시 달게 했다. 그렇게 해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셔츠 앞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팔았다. 1960년에는 트랜지스터 텔레비전을 세계 최초로 만든다.

이부카 마사루는 1976년에 명예회장이 된다.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진짜 히트 상품을 그다음에 만들었다. 이부카는 미국 가는 비행기에서 오페라가 듣고 싶었다. 1979년에 녹음을 담당하는 부분을 떼어내니, 카세트테이프 기기가 들고 다닐 만큼 작아졌다. 모리타는 이 물건을 팔 생각을 했다. 회장 자리를 걸고 대량 생산을 지시했다. 워크맨(WALKMAN)의 탄생이었다. 혼자 즐기는 음악, 인류가 음악을 듣는 방식이 바뀌었다.

이부카는 1997년 12월19일에, 모리타는 1999년 10월에 숨을 거둔다. 이후 음악 감상의 표준은 휴대전화와 이어폰이 된다. 워크맨의 유산이랄까.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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