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동혁, 윤리위원장 추천받았다... 친한계와 내홍 정점 치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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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당 윤리위원장 및 윤리위원 후보로 복수 인사를 추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강성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를 윤리위원장으로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윤리위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9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돼 있지만, 현 지도부 구성상 사실상 당 대표가 전권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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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인사 고집 않아... 이르면 이달 내 구성"
'한동훈 내쫓기' 본격화... "외연 확장 안 돼" 우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당 윤리위원장 및 윤리위원 후보로 복수 인사를 추천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이번 달 내에 윤리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속도전에 나선 모양새다. 당 당무감사위원회가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2년 정지'를 권고하며 윤리위 회부를 의결한 이후 당내 갈등이 비등하고 있는 만큼, 윤리위 구성을 서둘러 논란을 조기에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윤리위를 통한 친한(친한동훈)계 내쫓기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국민의힘 내홍은 정점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해당 행위자 엄정 조치로 당 하나로 뭉쳐야"
장 대표는 17일 당내 반발 기류에도 김 전 최고위원 발언·당원게시판 논란을 그냥 지나갈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는 경기 고양에서 연탄 배달 봉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 하는 분들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당이 하나로 뭉쳐서 싸우는 게 훨씬 중요하다"며 "이게(당무감사위 조사가) 당 화합을 해치거나 (외연) 확장에 방해된다는 주장에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당 화합을 위해서라도 김 전 최고위원 징계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판단인 셈이다. 이를 위해 장 대표 측은 윤리위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법조계와 학계 인사 등 수 명의 윤리위원장 후보군 추천이 이뤄졌다"며 "윤리위가 장기간 공석인 만큼 조속히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 대표가 법조계 인사만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강성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를 윤리위원장으로 낙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윤리위는 당 대표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9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돼 있지만, 현 지도부 구성상 사실상 당 대표가 전권을 행사한다. 지난 9월 친윤계 이호선 위원장 인선 때도 우재준·양향자 최고위원이 반대했지만 인선안 의결은 막지 못했다. 중립적 인사로 평가받던 여상원 전 윤리위원장이 지난달 임기가 두 달가량 남은 당에서 압력을 받았다며 돌연 사퇴하기도 했다.
윤리위 구성이 마무리되면 징계 의결도 속전속결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 전 위원장은 사퇴 당시 한국일보에 “당에서 ‘빨리 물러나면 좋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전달받고 ‘이번 달까지 정리하겠다’고 했다”면서 “김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지 않았던 점이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고 토로한 바 있다.
김 전 최고 징계, 한동훈 전 대표 내쫓으려는 포석 평가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 측이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서두르는 것은 2024년 11월 논란이 됐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 당원 게시판 글과 관련해 한 전 대표 징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무감사위는 지난 9일 "한 전 대표 및 가족 이름과 동일 이름을 사용하는 당원이 휴대전화 번호 끝 4자리, 탈당 시기 등이 유사하다"며 이례적으로 중간조사 결과를 공개해 친한계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윤리위 징계가 강행될 경우 가처분소송 등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장 대표가 윤리위를 통한 친한계 축출을 본격화할 경우 당 내홍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의원은 "합리적 인사를 통한 윤리위 논의가 진행되지 않으면 어떤 징계 처분이 내려져도 당 갈등은 극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의원도 "만약 당무감사위·윤리위를 강성 인사들로만 구성해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내쫓는다면 내년부터 외연확장을 시도한다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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