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비 없앴더니 지갑이 열렸다?”…고령층 ‘버스 무료화’, 전국으로 확산 중 [이슈픽]

KBS 2025. 12. 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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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없는 시골 버스정류장입니다.

인구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에선 흔한 풍경이죠.

그래서 지자체들이 선택한 해법이 있습니다.

이른바 '공짜 버스'입니다.

["무료 승차입니다."]

지난 7월, 경북 22개 시군이 70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했습니다.

고령층의 이동권을 넓히기 위한 정책입니다.

[김원성/경북 울진군/KBS 뉴스/지난해 10월 : "우리 동네는 자기 차 가진 건 젊은 사람 몇 있지, 없어요."]

농촌 지역에선 버스가 사실상 유일한 이동 수단이죠.

타는 이는 드물어도 운행은 멈출 수 없다 보니 지자체들은 새 교통 복지 정책으로 '버스 무료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북 문경, 충북 진천 등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일부 지역은 어르신뿐 아니라 전 주민, 나아가 관광객으로까지 대상을 넓혔는데요,

내년엔 경북 영양과 충북 괴산도 농어촌 버스 무료화에 나섭니다.

[하매자/전남 진도군/KBS 뉴스/지난해 7월 : "아주 무료로 하니까 너무나 고맙죠. 병원에 많이 다니니까…."]

[목요한/○○여객 승무원/KBS 뉴스/지난 2월 : "(무료 버스) 안내해 드리면 진짜 그렇게 되냐고 많이 물어보시고요, 아이들이 소풍 간다고 할 때 그 반응처럼 진짜 너무 신나 하세요."]

이처럼 지자체들이 버스 전면 무료화를 서두르는 이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때문입니다.

2년 전, 전국 최초로 농어촌 버스를 무료화한 청송군,

버스 이용객은 지난해 기준 25% 증가했고, 2, 30대와 관광객 이용률도 각각 40%, 60% 늘었습니다.

또 주민들의 한 달 평균 교통비가 5만 원이 줄었고, 이동이 편해지면서 전통시장 등 상권이 살아나 30억 원의 경제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규철/청송군 교통행정팀장/KBS 뉴스/지난 1월 : "시장이나 병원이나 목욕탕 이런 것들을 많이 이용해 주시니까 지역에 참여 횟수가 증가하고 지역 전체가 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다…."]

농어촌에서 시작된 버스 무료화 흐름은 이제 수도권으로도 확산하고 있는데요.

인천은 내년 하반기부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 면제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지자체에는 재정 부담이란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장기적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구성:조서영/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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