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돋보기] "금값보다 더 뛴다"… 뉴몬트 올 155% 껑충
미주·호주·아프리카 광산보유
지정학 리스크 낮춘 것도 강점
실적개선에 배당여력 높아져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세계 최대 금 채굴 기업인 뉴몬트가 시장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뉴몬트는 전 세계에 걸쳐 우량 광산을 다수 확보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지 않고,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금값 상승기에 미국 증시의 금광 대장주로 꼽히며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55%나 상승했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뉴몬트는 전 거래일 대비 1.67% 하락한 98.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 주가가 38.37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들어 155.48%나 치솟은 상황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12일 102.1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뉴몬트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올해 금값의 급격한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0월 온스당 4359.4달러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60% 이상 올랐다. 이후 주춤했으나 최근 다시 최고가 수준에 근접하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몬트는 세계 최대 규모 금광 채굴 기업으로, 전 세계 금 생산량의 약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21년 설립된 뒤 100년 넘게 유지됐다. 미국의 대표 주가 지수인 S&P500에 포함된 유일한 금 채굴 기업이기도 하다.
뉴몬트는 연이은 인수와 사업 확장으로 전 세계에 걸친 우량 광산을 다수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북미,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0여 곳에 달하는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캐나다 대형 광산 기업인 골드코프를 인수했으며, 2023년에는 호주 최대 금광 업체인 뉴크레스트를 약 170억달러에 사들이며 세계 최대 금광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매출의 대부분이 금에서 발생하지만, 구리, 은, 아연, 납 등 광물도 생산한다. 특히 최근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요로 가치가 높아진 구리 비중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애초 창업주 윌리엄 보이스 톰프슨이 19세기 미국 서부지역 구리광산을 독점한 '구리왕'이었다.
실적도 상승세다. 매출은 올해 1분기 50억1000만달러에서 3분기 55억2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조정 순이익도 같은 기간 14억달러 수준에서 19억달러로 늘었다.
지난 10월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선 분기 금 생산량이 142만1000온스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 정도 줄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20%가량 늘었다. 조정 순이익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2022~2023년엔 금 채굴 비용과 인수 자금 등을 이유로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올해 3분기 기준 총자산은 550억달러가량으로, 올해만 약 20억달러의 채무를 상환하며 순부채가 제로(0)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됐다.
잉여 현금흐름도 3분기에만 16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급 성과를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여력이 크다는 의미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기관투자자들은 내년에도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진다는 것이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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