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이 업어키워? 개똥 같은 소리…누구 사단이었던 적도 없다”

이미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enero20@mk.co.kr) 2025. 12. 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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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김건희와 밥 한 번 먹은 적 없다”
재보권 출마 여부는 “결정한 바 없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업어 키우다시피했다’는 말이 있다는 지적에 “업어 키우다니, 무슨 그런 개똥같은 소리를…제가 그런 사람으로 보이느냐”며 “저는 누구의 사단이었던 적도 없고, 제 밑으로 사단을 만든 적도 없다. 그랬다면 계엄을 제가 막았겠느냐”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17일 공개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검찰에 있을 때 제가 윤 대통령을 오히려 더 많이 도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2012년 국정원 댓글조작 수사로 박근혜 정부와 충돌하면서 오랫동안 좌천돼 지방 한직을 전전할 때 선후배 검사들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을 챙겼다”며 “(제가) 인사 부서(법무부 검찰국 검찰과)에 있을 땐 (윤 전 대통령이) 너무 험한 곳에 안 가게 도왔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김건희 씨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2019년 1~4월 김건희와의 300여회 카카오톡 연락 관련 질문에는 “검찰에 있을 때도 윤 대통령은 술 마시고 늦게 출근하는 날이 많았다”면서 “연락이 안 될 경우 김 여사를 통해 연락한 것이다. 누구든 대화 몇 번 하면 문자 300개는 금방 채워진다. 한 줄 한 줄 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카톡 문자에 뭔가 있다면 지금 3특검(내란·김건희·채 상병)이 저를 어떻게든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왜 안 깔까”라며 “검사 시절 주말에 아크로비스타에서 회의하면서 윤 대통령이 밥을 해줘서 점심을 먹은 적은 있지만 저녁식사를 한 적은 없다. 김건희는 동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사 윤석열과 대통령 윤석열은 다른 사람이었는가’라는 질문에는 “권력을 잡기 전과 후의 행동이 다른 사례는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많다. 그러니 단순화해 답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집권 후의 윤 대통령을 저는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비상대책위원장, 당대표 시절에 저는 무수히 많은 비공식적 경로와 방식을 통해 김건희와 의대 증원, R&D 예산 삭감, 명태균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윤 전) 대통령께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중대 범죄 혐의로 형사재판이 진행 중인 분이 대통령이 된 게 나라의 불행”이라면서 “재판이 재개돼 유죄를 받으면 대통령을 그만두는 데서 끝나지 않고 감옥에 가야 한다. 그러니 모든 권력을 동원해 자기방어를 하려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분을 MDMK(Most Dangerous Man in Korea)라고 말한 이유”라며 “(이 정부가)사적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있다. 4심제, 대법원장의 인사권 박탈, 법왜곡죄 신설 등은 모두 이 대통령의 재판이 재개돼 유죄가 나오는 걸 막기 위한 것이고 검찰청 폐지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내년 재보궐선거에 출마에 대해서는 “결정한 바 없다. 미리 정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다고 제가 정치를 중단하겠나. 저는 이 끝에 뭐가 있는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 체제인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 묻자 “국민의힘은 퇴행이 아니라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현명하다. 그리고 공천은 누구 한 명의 의사에 좌우되는 게 아니다. 그러면 사천이다”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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