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로 공사장 가로지르는 통학로… 가슴 졸이는 학부모들
펜스 설치로 통학로 도로 폭 좁아져
차량·보행자 혼재, 낙석위험 등 우려
인천시 "일방통행 전환 등 안전대책 추진"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용현초등학교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방문한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1-1단계(인하대병원 사거리~독배로) 공사 현장 인근.
학생들은 인천대로 아래에 위치한 굴다리를 지나 등교를 하고 있었다. 해당 굴다리는 인근 아파트 단지와 용현초를 잇는 길로 대로 밑 도로를 거쳐야 진입할 수 있다.
문제는 이번 공사로 인해 굴다리 주변에 EGI 휀스와 PE 방호벽 등이 설치되면서 도로 폭이 크게 좁아졌다는 점이다.
여기에 불법주차까지 겹치면서 학생들이 등교하다가 차도로 나오거나, 차도로 통행하는 상황이 발생할 시 오가는 차를 피할 곳이 없어 위험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3년 5월 착공한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 1-1단계는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용진 용현초 운영위원장은 "원래도 좁았던 도로에 공사까지 진행되면서 가벽이 세워지는 등 도로가 더 좁아졌다"며 "차량과 아이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다니는 위험한 상황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아직 자기 제어를 못하는데,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로가 좁아 차량과 보행자가 서로 피하기 어렵고 굴다리 구간은 낙석 위험까지 있어 불안하다"며 "인천시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학교 역시 학생 안전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용현초 관계자는 "인천대로 공사로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 문제가 불거져 학부모의 걱정과 관심이 매우 크다"며 "안전 확보를 위해 인천시와 간담회를 열고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인천시와 총 3차례 간담회를 통해 ▶특정 위험 구간에 대한 안전 인력 배치 ▶도로 폭이 줄어든 구간의 일방통행 전환 ▶학생의 차도 진입을 막는 방호벽 설치 등을 요구했다.
시는 안전 조치 방안을 최대한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공사 현장과 차량, 학생들이 이용하는 도로를 분리하기 위해 가설 방음벽을 설치하고 있다"며 "이후 공사 구간에 일시적으로 신호수 등 안전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차선 도색 등을 통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보행로를 확보하고, 공사 계획에 따라 현장 인근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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