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 과목별 가중치가 정시 당락 가른다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수험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이번 정시모집에서 어떤 부분을 살펴봐야 할까. 특히 중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제한된 대학 내에서 과목별 유불리와 가중치 적용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는 전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다.

■국·수 3등급대도 상위권?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17일 "상위권 대학에서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국어와 수학에서 3등급대 학생들도 합격권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학년도 국어와 수학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국어가 147점, 수학이 139점으로 국어 과목이 중상위권 변별력의 핵심이었다. 2026학년도 정시에서도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중상위권대에서 국어의 변별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 과목의 경우, 4~5등급대 성적으로도 합격 점수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대표는 "2026학년도에는 탐구 2과목과 국어, 수학 2과목을 동시에 고득점하기 어려운 시험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주요 10개 대학의 합격선을 살펴보면, 인문계 탐구는 중상위권에서 4등급대, 중위권에서는 5등급대까지, 자연계 탐구는 최저 5등급대까지 합격선이 형성됐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국수탐 총점 위주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탐구 과목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영어 합격선 변동 주목
영어 영역의 경우 2026학년도에는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문계보다 자연계에서 하락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임 대표는 "영어 1등급 인원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최상위권 대학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면 "중위권 대학에서는 합격선 변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종로학원 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영어 1등급 인원은 1만5154명으로 전체 응시생의 3.11%를 차지한다. 2등급 인원 7만17명까지 합하면 전체 8만5171명이다.
2026학년도 의약학계열 선발인원이 6400여명, 서연고 선발인원이 1만여명으로 합산 시 1만6000여명임을 고려할 때, 영어 1등급 인원은 이들 최상위권 선발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서울권 4년제 선발인원 6만명과 의약학계열 6000여명을 합한 6만6000여명과 비교하면 영어 2등급까지의 인원은 사실상 이 수치를 넘어선다.
이러한 분포를 감안할 때, 2025학년도 서울권 주요 10개 대학 기준 영어 합격점수는 중상위권 대학에서 인문계 평균 2.1등급, 자연계 평균 2.2등급이 형성됐으며, 최저로는 5등급까지 합격한 학과도 있었다. 10개 대학 이외 중위권 대학에서는 2.1~2.8등급 구간에서 합격선이 형성됐으며, 최저 5~6등급까지도 합격 사례가 있었다.
임 대표는 "중상위권 학생들은 정시 지원 대학의 범위를 국수탐 합산 총점으로 우선 좁혀보고, 비슷한 점수대 학생들 사이에서 본인의 과목별 유불리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영어 불수능에 따른 대학 간 영어 반영 비중 차이를 정확히 확인하고, 과목별 가중치 적용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는 것이 합격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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