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간에도 휴식을”…술자리 잦은 연말 ‘알코올성 간질환’ 주의

이휘빈 기자 2025. 12.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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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송년회와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부쩍 늘어나는 시기, 술잔이 이어질수록 간 피로도가 높아진다.

알코올성 지방간 초기에는 금주 4~6주 정도면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단계와 관계없이 금주가 필수"라며 "이미 손상이 진행된 환자라도 금주를 실천하면 손상된 간 조직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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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간염→간경변 순 진행
초기엔 큰 증상 없어 방치 쉬워
4~6주 금주땐 정상수준으로 회복
연말 송년회와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를 마친 후 피로와 황달 등이 느껴진다면 알코올성 간질환을 확인해야 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연말 송년회와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부쩍 늘어나는 시기, 술잔이 이어질수록 간 피로도가 높아진다. 자칫 단순한 숙취라고 생각할 수 있는 증상이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다. 특히 알코올성 간질환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진행되면 회복이 매우 어렵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을 일컫는다. 질환은 알코올성 지방간→간염→간경변 순으로 이어진다.

간은 영양소 대사와 저장, 혈당 조절, 단백질 합성, 해독과 면역 기능, 호르몬 균형 유지 등 생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 기능이 손상되면 전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

대부분 무증상이기에 알아채기 힘들지만, 간이 커지면 오른쪽 상복부에 불편함이 나타난다. 염증이 발생하면 피로감, 발열, 오심, 식욕부진, 황달 등이 나타나고, 30% 확률로 복수 증상이 동반된다. 알코올성 간경변으로 진행되면 식도정맥류 출혈, 의식 저하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장 먼저 혈액검사를 통해 AST(아스파르트산 아미노전이효소),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등 간 효소 수치로 질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질환에서는 AST가 더 높게 나타난다. 좀더 정확히 알고 싶다면 초음파 검사로 간의 크기와 지방 침착 여부, 복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금주가 치료의 핵심이다. 어떤 약물을 사용하더라도 음주가 이어지면 간 손상이 계속 진행된다. 알코올성 지방간 초기에는 금주 4~6주 정도면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중기 이상 간경변이면 금주하더라도 간 기능이 계속 악화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주, 균형 잡힌 식사, 식욕 저하 시 소량씩 자주 먹기, 알코올을 사용한 요리와 디저트 피하기, 복수나 부종이 있을 경우 저염식 섭취 등이 권장된다. 합병증이 있다면 전문의 지시에 따라 단백질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

이순규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알코올성 간질환은 단계와 관계없이 금주가 필수”라며 “이미 손상이 진행된 환자라도 금주를 실천하면 손상된 간 조직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말 분위기에 휩쓸린 과음은 간 건강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위험 신호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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