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펜타닐 '대량살상무기' 지정…베네수 군사작전 명분?
【 앵커 】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합성마약인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로 규정했습니다.
마약류를 대량살상무기로 규정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인데요,
베네수엘라 지상작전을 염두에 둔 명분 쌓기용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합성마약인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명적인 펜타닐이 쏟아져 들어오는 재앙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 제가 서명할 역사적인 행정명령을 통해 우리는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로 공식 분류할 것입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앞으로 마약과 관련한 대외 관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중국이 펜타닐 원료인 전구체를 아메리카 대륙에 들여온다는 이유로 관세를 부과했던 것을 옹호하고,
베네수엘라 등 남미의 마약 밀수 근절을 위해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펜타닐 근절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주요 타깃은 남미 대륙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에서의 군사 작전 덕분에 바다를 통해 유입되는 마약의 양이 크게 줄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육로를 차단할 차례라며 지상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마약의 96%를 차단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지상에서 시작할 것입니다. 지상으로 하는 게 훨씬 쉬우며 그건(지상 공습) 시작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량살상무기로 지칭됐던 것은 주로 핵무기나 생화학무기였습니다.
따라서 마약류를 이 범주에 넣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번 조치가 대외 군사 개입 명분으로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