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자력수소 메카로…2033년 국가산단 준공
원전연계 수소생산기지 구축
기업 직접투자액 4조원 기대

인구 4만5000명에 불과한 경북 울진군이 '원자력수소 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23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울진군은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울진군에 따르면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은 총사업비 4300억여 원을 투입해 죽변면 후정리 일원에 144만8600㎡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은 원전을 연계한 수소 대량생산기지가 구축돼 미래 국가 에너지안보의 핵심 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사업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고 경북개발공사가 주관한다. 2027년 보상 절차를 시작해 2028년 조성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벌써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울진군은 입주 기업 유치를 위해 8개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의향서를 확보한 상태다. 기업의 직접투자액은 4조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단 조성과 기업 투자에 따른 고용유발효과도 3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 덕분에 울진군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수소도시 조성 사업과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됐다.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울진군은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에서 근무할 인재 양성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울진은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해 세계 최대 규모인 원전 10기를 보유한 지역이다. 풍부한 원전을 활용해 수소를 만들어내면 수소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당초 울진군은 기존에 추진해오던 3만3000㎡ 규모의 수소 실증 설비를 수소 생산·활용·운송 등 전 과정이 이뤄지는 국가산단으로 변경해 정부에 제안했고 결국 산단 지정을 이끌어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인구 5만명도 안되는 군 단위에서 대규모 국가산단을 유치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결국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며 "미래 주도 사업에 대한 선제적 제안과 군민들이 하나로 힘을 모은 결과"라고 말했다.
[울진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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