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소변이 ‘뚝’, 전립선비대증이 보내는 경고 신호

급성요폐는 전립선비대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임상적 지표다. 특히 전립선이 방광 안쪽으로 돌출된 형태라면 약물만으로는 악화를 막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Keqin 연구팀이 The Journal of Urology(2007)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방광 내 전립선 돌출(intravesical prostatic protrusion, IPP)이 10mm 이상이면 약물치료 반응도가 뚜렷하게 낮아진 반면 급성요폐 위험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해부학적 변화가 있는 환자라면 감기약 복용, 체력 저하 등 사소한 자극에도 급격히 배뇨 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방광 기능이 더 손상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진단 핵심은 전립선 크기가 아니라 형태 변화 여부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특히 전립선이 방광 안쪽으로 돌출되는 중엽 비대라면 약물 반응이 떨어지고 요폐 위험도가 급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최근 들어 단순 제거 중심에서 벗어나 전립선 형태·중엽 돌출·방광 기능을 정확하게 평가해 재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홀렙 수술(HoLEP)의 경우 홀뮴 레이저를 활용하여 방광출구를 막고 있는 전립선 조직을 뿌리째 제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 홀뮴 레이저는 전립선이 큰 환자나 중엽 돌출이 있는 환자에게도 안정적인 배뇨 개선 효과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홀뮴 레이저는 국제적으로 가장 재발률이 낮은 표준 수술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해외 연구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Krambeck 연구팀이 The Journal of Urology (2013)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홀뮴 레이저의 경우 10년 재수술률이 1% 미만으로 보고된다. Elzayat 연구팀이 European Urology (2005)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급성요폐 환자의 98%가 홀렙 수술 후 정상 배뇨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류경호 원장은 “환절기에는 기온 변화와 자율신경 반응, 감기약 복용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는 방광, 신장 기능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이기 때문에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크기보다 전립선이 방광 안쪽으로 어떻게 변형됐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인데 중엽 돌출이 동반된 경우라면 약물치료에만 의존하기보다 홀렙 수술처럼 방광 출구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고려하는 것이 장기적인 배뇨 기능 보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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