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장예찬 “한동훈 정리돼야 장동혁 지도부, 중도 확장 길 열린다”

MBC라디오 2025. 12. 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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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 당원 게시판, 연내 진상 규명해야… 덮으면 고름 더 깊어진다
- 한동훈, 사과·반성 없으면 동행 불가… 정치적 책임 물을 사안
- 두 달 새 당원 20만 증가… 장동혁 체제 기초공사 성과
- 연내 내부 정리 후 새해엔 중도 확장·민생 집중
- 비대위 전환 전망은 호사가들의 희망 섞인 선동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 진행자 > 예고 드린 대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축하드립니다. 오늘 임명됐죠? 여의도연구원.

◎ 장예찬 >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영전입니다.

◎ 장예찬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들으셨습니까? 이런 어떤...

◎ 장예찬 > 지난주에 기사도 났었고 당으로부터 제의를 받은 지는 조금 됐는데요. 어려운 시기에 어쨌든 지금 여론조사 가지고 저희 당에서도 말들이 많고 전략도 중요하고 하니까 막중한 책임과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굉장히 중요할 때 맡으셨는데. 그런데 지금 당은... 대단히 시끄럽습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한 비판도 점점 커지고 있고요. 맞죠? 지금 상황은?

◎ 장예찬 > 저는 그런 기류들이 이번 주말 거치면서 조금 잦아든 거 같다고 봐요. 내일 초선 모임들이 예고되어 있는데. 거기서도 제가 몇 분과 취재해보고 통화해보면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거지 대표나 지도부를 흔들겠다는 뜻은 아니다. 또 그 초선 모임의 좌장이 지금 부산의 김대식 의원이거든요. 오늘 제가 또 마침 통화를 했는데. '대표 체제나 지도부를 흔들 의사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씀하시더라고요. 지금 새해를 앞두고 노선에 대해서 여러 의견이 나오는 거지 지도부나 대표를 어떻게 하겠다는 건...

◎ 진행자 > 지도부나 대표를 흔드는 게 목적이 아니고. 이분들이 주장을 비판하는 걸 자세히 들어보면 '흔들겠다는 걸 떠나서 장동혁 대표의 노선 자체가 지금 내년 선거를 위해서는 절대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입장 같은데요. 반성하고 하는 게.

◎ 장예찬 > 좀 더 중도 확장이나 외연 확장에 신경을 써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분명히 있고요. 또 한편에서는 국민의힘이 사실 탄핵을 거치면서 매우 어려운 처지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정상적인 상태에서 출범한 지도부가 아니라 당이 다 와르르 무너져 있는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일단은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당원들을 회복하고 기초 공사를 짓고 나서 우리가 지붕도 달고 창문도 달 건데. 또 어떤 분들은 '아니다 지금 빨리 창문부터 달아야 된다.' 이런 타이밍에 대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언제까지 기초 공사를 합니까? 내년 선거가 지금...

◎ 장예찬 > 오늘 보도 나온 것들을 보면 당내 여러 가지 해묵은 문제들이 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천착했던 당원 게시판 사태나 이런 것들을 연내에 정리하고 새해가 되면 새 신을 신고 장동혁 대표도 또 운신의 폭을 좀 더 넓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새해 되면 장동혁 대표 확 바뀝니까?

◎ 장예찬 > 확 바뀐다기보다는요. 당내 오래된 고름 같은 문제들을 연내에 좀 째고 나면, 새해가 되면 새로운 아젠다, 대여 투쟁과 민생 두 축으로 당 외부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그 말이 굉장히 탁 들리는데요. '올해 안에 고름을 쫙 짼다.'

◎ 장예찬 > 쨀 거 째야죠.

◎ 진행자 > 뭐가 있습니까? 그 얘기는?

◎ 장예찬 > 대표적인 게 당원 게시판 문제라고 보고요. 이게 1년이 됐잖아요. 근데 이런 문제는 진상 규명을 하지 않으면 덮어지는 게 아니라 고름이 안에서 점점 더 깊어지거든요. 그래서 진실을 밝혀내서 그 뒤에 어떻게 처리할지는 당무감사위와 윤리위의 문제지만 적어도 진상 규명은 확실히 해야 된다는 게 절대 다수 당원들의 공감대기 때문에 그 부분이 하나 해소되면 그 이후에는 당내에서 계파나 노선 가지고 싸울 거리가 사실은 많지 않아요.

◎ 진행자 > 그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 같은데. 친한계에서는 아시다시피 '이거 실명 공개하고 이런 거 다 위법한 일이다. 이렇게 해도 되느냐' 이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 위법하다 생각하면 남 시키지 말고 직접 누가 나서서 고소하면 될 거 같고요.

◎ 진행자 > 그 법적 문제에 대해서는 고소하라?

◎ 장예찬 > 네. 우리나라 정당법이나 개인정보보호법을 이호선 교수님만큼 잘 아는 분이 또 있을까. 그분이 법학자니까. 그리고 정당이 자체 필요에 의해서 당원들 신상 확인하는 건 정당법에서 허용되거든요. 일종의... 우리가 잘못한 사람, 범죄자를 잡는데 검사나 경찰 보고 '수갑을 왜 이렇게 세게 채워요. 겨울인데 수갑 좀 데워주세요. 수갑이 너무 차가운 거 아니에요? 당신 신고할 거예요.' 막 이러는 거 같아요. 잘못을 했고 범죄 사실이 드러났으면 일단 죄송합니다 하는 게...

◎ 진행자 > 근데 그분들 얘기는 그분들 입장에서 여쭤볼 수밖에 없는데 그분들 얘기는 '수갑이 차요'가 아니고 '무슨 경찰 검찰이 위법하게 이렇게 수사를 합니까, 막 강제적으로'.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수갑이 차다 이런 차원이 아니고.

◎ 장예찬 > 근데 범죄자들의 흔한 레퍼토리죠. 잡히면 다 '경찰이 수사 위법하게 했다, 이거 불법 증거 아니냐' 하는 게 범죄자들의 흔한 레퍼토리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한동훈 전 대표 측에 대해서 만약에 당게 감사 결과가 나오면 극단적인 어떤 경우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지금?

◎ 장예찬 > 제가 그분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를...

◎ 진행자 > 그분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게 아니고 당 자체에서 제명이랄까 이런 극단적인 조치가 가능하냐 여쭤보는 겁니다.

◎ 장예찬 > 그거는 윤리위에서 판단할 문제 같고요. 다만 가족들이 이렇게 공모하고 또는 한 사람이 여러 가족의 명의로 여론조작을 한 거잖아요. 단순히 누구 욕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걸 아는 게 어렵지 않잖아요. 한동훈 씨 당사자는 이걸 진작 알고 있었을 거잖아요. 근데 이게 1년이 넘도록 방치하고 은폐했다면 그 정치적 책임에서 저는 자유롭지 않다고 보고요. 당에서 어떤 징계를 내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솔직히 저의 감수성으로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너무 부끄러워서 정치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싶은데 저랑은 다르게 많이 뻔뻔하신 분들인 거 같아요.

◎ 진행자 > 그렇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 말씀하신 우리 장 부원장만큼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 분도 계시고. 또 일각에서는 탄핵 국면에서 말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 같은 몇몇의 결단이 없었으면 지금 당이 훨씬 더 위기에 빠졌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 오히려 장동혁 대표도 계엄 해제 표결에 직접 참여한 사람이고요. 다만 탄핵을 해서 우리가 직접 이재명 대통령이 정권 가져가는 레드카펫을 깔아줄 필요가 있었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절대 다수 당원들이 탄핵을 앞장서서 주도한 건 잘못이다라고 판단했고. 그 판단 결과가 이번 전대 의견으로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의 판단은 좀 끝난 거 같고요. 다만 지금의 당무 감사나 징계 논란은 그런 정치적 결단 때문이 아니라.

◎ 진행자 > 그냥 행위 때문에 그렇다. 행위 때문에.

◎ 장예찬 > 여당에서 정청래 의원 가족들이 이름 숨기고 이재명 대표 욕하면 민주당에서 정치할 수 있나요? 김민석 총리 가족들이 만에 하나 온 가족 명의로 이재명 대통령 욕하다 걸렸어요. 민주당에선 정치가 가능합니까?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자는 거죠. 탄핵이 어쩌고 이런 정치적 논란은 국민들의 판단, 당원들의 판단에 맡기고요. 이거 예를 여당으로 바꾸면 민주당의 모든 패널들과 민주당의 모든 정치인들이 '우리 당에서 그러면 정치하기 힘들지'라고 말씀하실 거 같아요.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장 원장 같은 판단이라면 말입니다. 징계 수위가 꽤 높게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전망인데.

◎ 장예찬 > 윤리위원장도 아직 선임이 안 돼서, 그리고 선임되더라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거니까요. 수위에 대한 전망을 제가 하는 건 부적절한 거 같고, 저의 정치적 감수성으로는 징계가 설령 안 나와도 부끄러워서 정치 계속 할 수 있나?

◎ 진행자 > 그러면 중요한 문젠데 징계가 설령 안 나오면 같이 갈 수 없는 겁니까? 한동훈 전 대표는? 동일한 목표를 향해서 같이 갈 수 없는 대상이 돼버린 겁니까?

◎ 장예찬 > 저는 동일한 목표가 있는지는 일단 개인적으로는 의문스럽고요. 이런 간단한 문제를 1년 동안 방치하면서 당의 내분을 키운 분이잖아요. 거기에 대한 처절한 자기 반성과 사과가 없으면. 사과와 반성을 강조하는 분이 자기 문제 사과 반성 안 하는데 어떻게 뭔가를 같이 도모하겠습니까? 근데 한동훈 씨가 제일 못하는 게 사과와 반성인 거 같아요. 남한테는 사과, 반성 요구하면서. 본인부터 사과와 반성을 안 하면 당에 있는 정치인들과 당원들이 그분과 그분 지지자들을 대화 상대로 생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사과와 반성을 하면 그럼 같이 동행 가능합니까?

◎ 장예찬 > 근데 그건 무의미한 전망인 거 같은 게...

◎ 진행자 > 왜 그렇죠?

◎ 장예찬 > 한동훈 씨가 지금까지 정치 행위를 하면서, 살면서 사과와 반성이란 걸 해봤는지가 의문이기 때문에 무의미한 가정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래도 한다면. (웃음) 한다면 어떻습니까? 예를 들어서 유감을 표명하고...

◎ 장예찬 > 그냥 차라리 저한테 '하늘이 두 쪽 나면 어떡할 겁니까?'라고 물어보시면 더 빠를 거 같아요. (웃음)

◎ 진행자 > 그건 너무 극단적인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 장예찬 > 근데 민주당이 제일 잘 아시잖아요. 한동훈 씨가 법무부 장관하고 검찰 할 때 사과 반성하고 인정하는 분 아닌 거는 아마 민주당 정치인들도 잘 알아서. 저는 그런 의미 없는 기대는 좀 안 합니다.

◎ 진행자 > 이른바 친 한동훈 계열의 정치 세력이 있지 않습니까, 현실적으로. 지금 이 당이 이 누란(累卵) 위기의 상황에서 그분들과 또 깨지면 좀 어려운 거 아닌가요?

◎ 장예찬 > 그분들 중에 원외 말고요. 현역 의원 중에 예를 들면 한동훈 씨 따라서 당을 뛰쳐나갈 사람 한 명이라도 있을까요? 저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나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은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당의 향후 행보, 지금 어떤 당의 행보에 대해서.

◎ 장예찬 > 그런데 일부 지지자들이 있다고 해서, 일부 팬덤이 있다고 해서 잘못한 걸 다 덮고 넘어가는 게 올바른 정치는 아니죠. 그리고 민주당의 경우에도 과거 '조금박해'라고 핫하지 않았습니까? 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민주당에서 굉장히 잔인하게 그분들을 기회를 박탈했죠. 하지만 '조금박해'가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해서 민주당이 선거 지거나 지지층이 흩어지진 않았거든요. 저는 오히려 한동훈이라는 지금 우리 당이 중도로 나가는 데 있어서의 장애물이 되는 존재를 확실하게 진상 규명을 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게 하면 장동혁 대표나 지도부가 훨씬 더 자유롭게 중도에 해당하는 다른 인사들도 만나고 손도 잡고 연대도 하고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봐요.

◎ 진행자 > 장 부원장 지금 말씀하시는 걸 보면 말입니다. 같이 가긴 거의 불가능한 상황 같은 규정인데요, 여러 가지 규정들이. 근데 장 부원장의 생각이 지금 지도부의 생각과 거의 일치하는 겁니까?

◎ 장예찬 > 따로 제가 상의하거나 논의하진 않아서 이건 정치인으로서 제 개인 의견이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진행자 > 그렇다면 당원들 생각에 가장 핵심 당원, 강성당원. 그분들의 생각 가장 근사한 생각입니까?

◎ 장예찬 > 그분들은 아마 제 생각과 비슷할 것 같고요. 오늘 중앙일보 단독 기사가 났는데 장동혁 체제에서 두 달 만에 국민의힘 당비 내는 당원이 20만 명이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밖에서는 '너무 강성당원 위주 아니냐, 뭐냐' 해도 당원의 숫자가 당의 기초 체력이잖아요. 저희가 민주당보다 많이 모자라거든요. 근데 두 달에 20만이면 역대 최고 기록으로 당원들이 폭증한 거예요. 아마 장동혁 대표가 하고 있는 기초 공사에 힘을 실어주는 분들이 그만큼 많다. 그럼 이걸 연내에 잘 마무리하고 새해부터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창문도 달고 지붕도 달고 하는 중도 확장의 시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말씀하신 거 좀 거칠게 표현하면 '올해 한동훈 전 대표 정리하고 내년부터는 중도 확장에 나서겠다.' 이렇게 거칠게 정리할 수 있는 거 같은데 그런 생각입니까?

◎ 장예찬 > 명 앵커의 정치적 해석에 제가 동의하거나 부동의하거나 말할 건 아닌데요. 정치적 해석은 자유고요. 역시 명 앵커답게 촌철살인으로 정리를 깔끔하게 해주시긴 하네요. 근데 이건 제가 한 말은 아니고요.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웃음)

◎ 진행자 > 제가 말씀드린 건 장 부원장 말씀하신 거에 기반해서 정리하면 그렇다 이 얘기예요. (웃음)

◎ 장예찬 > 그 해석도 '역시 명 앵커시구나' 싶긴 한데 제가 제 뜻이다, 아니다 뭐 이렇게 말을 덧붙이진 않겠습니다.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 진행자 > 맞아요. 그럼 내년으로 가보면요. 지금 올해 기초공사 끝내고 내년부터 확장한다 그러는데요. 거기에는 귀 당의 강성 지지자들도 있겠지만 중도 확장이라고 중도 쪽으로 나아가야 되는데요. 자꾸 기초공사라는 표현으로 한쪽 끝으로 자꾸 나가서야 내년에 갑자기 돌아선다고 해서 국민들이 그걸 쉽게 '저쪽에서 이제 같이 한 표 줘야겠구나' 이런 생각이 안 들 거 같은데요. 느낌은 어떻습니까?

◎ 장예찬 > 근데 차근차근 밟아가는 과정이 물론 필요하겠죠. 하지만 아시는 것처럼 6개월은 정치에서 거의 천년 만년 같은 긴 시간이잖아요.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그래서 일단 저는 국민의힘이 진짜 어려울 때 지금 정도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당원들을 20만 명 늘린 것만 해도 기초공사의 성과로 좀 인정해 줘야 된다. 우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에는요, 홍준표 체제 때, 그때 오히려 박 전 대통령 출당시키고 막 향단이라고 하고 다 했어요. 절연도 하고 다 했어요. 근데 리얼미터 기준으로 당 지지율이 17% 나왔었거든요. 지금은 리얼미터 기준으로는 30% 후반대가 나오잖아요. 이 정도 당의 세를 유지하면서 당의 체력을 건사한 것만으로도 저는 평가받을 부분이 분명히 있다. 그리고 남은 6개월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그 긴 시간 동안 진정성 있게 다양한 중도 확장의 노력을 해 나간다면 충분히... 저는 경제나 환율, 물가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내년 2월 이사철부터는 전세 문제, 이사 문제와 경제 문제가 메인이 될 거예요. 그러면 국민의힘에게도 국민들이 다시 한번 눈길을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장 대표에게 굉장히 비판적인 정치인들은요. 여기서 패널로 나와서 무슨 얘기를 하냐면, 아시겠지만요. 지금 장 대표가 저렇게 표현하셨듯이 기초공사라고 표현을 하건 아니면 한쪽으로 달려가건, 근데 그분들 생각엔 '저렇게 극단적인 스탠스를 자꾸 취하면 내년 2월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하는 분도 없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 그건 호사가들의 희망 섞인 선동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정치 패널 저도 많이 했지만 뭔가 새로운 카더라를 막 이야기해야 그분들이 또 출연도 하고 밥벌이도 되니까. (웃음) 근데 저는요, 시대가 많이 변한 거 같아요. 민주당도 당원 주권을 계속 강조하잖아요. 국민의힘도 '당원이 당의 주인인 당이다'라는 메시지가 요즘 공감을 많이 받거든요. 제가 요새 저랑 친했던 국회의원들도 막 저격합니다. 국회의원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원들이 중요한 시대니까요. 이렇게 20만 명 늘어난 100만 당원이, 정치인 몇 명이 주동해서 지도부 흔들고 비대위 체제로 억지로 가려고 한다? 국민의힘에서 정치 못할 거예요, 그 주도하는 사람들. 결국에는 당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데 당심은, 당원들의 선택은 지금 장동혁 대표에게 아직도 지켜보고 기회를 주겠다 쪽이 확고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장동혁 대표는 이른바 '윤어게인'으로 상징되는 그 당원들과의 어떤 생각이 지금도 같습니까? 그건 아니에요?

◎ 장예찬 > 그러니까 '윤어게인'이냐 아니냐, 이런 식으로 특정 프레임에 묶는 것 저는 거부하고 싶고요. 중요한 것은 지나간 정부에게 막 침 뱉고 부관참시하는 것이 절연이 아니라, 우리가 과거까지 인정하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게 자연스럽게 또 새 길을 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장 부원장 또 모시겠습니다.

◎ 장예찬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시간 다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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