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이어 NYT도 혀 내두른 ‘수능 불영어’···“당신은 몇 개나 맞힐 수 있나”

조문희 기자 2025. 12. 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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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입 시험 힘들기로 악명 높아”
고난도 문항 4개 꼽으며 ‘온라인 퀴즈’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불수능’이란 말이 나올 만큼 난도가 높았던 한국의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문항을 활용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온라인 퀴즈를 만들었다.

NYT는 13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한국의 대학 입학 시험은 힘들기로 악명이 높다”고 소개하면서 고난도 문항 4개를 제시하고 독자들에게 “당신은 이 시험 문제를 몇 개나 맞힐 수 있나”라며 직접 풀어보라고 했다.

NYT가 소개한 4개 문항은 ‘culturtainment’라는 합성어가 등장하는 24번,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 시계가 반복적 자연현상을 이용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36번, 비디오 게임과 아바타와 가상공간에 관한 39번이었다.

NYT는 영어 부분에서 최고점을 받은 응시자의 비율이 작년에는 6%였으나 올해는 3%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NYT는 ‘수능 불영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했다고 전했다.

다른 영어권 매체들도 한국 수능 영어 영역의 높은 난도를 비판적으로 소개했다. 12일 영국 BBC 방송은 수능 영어 영역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고대 문자 해독에 비유하고 또 일부는 ‘미쳤다’고 표현한다고 보도했다. BBC는 올해 특히 어려웠던 문제로 NYT와 같이 34번과 39번 문항을 꼽으며 그대로 싣고 독자들에게 직접 풀어보라고 했다.

다음은 비디오 게임을 다룬 39번 문항 전문이다. 주어진 문장이 아래 문단 어디에 위치하는 것이 적절한지 선택하면 된다.

-The difference is that the action in the game world can only be explored through the virtual bodily space of the avatar.

A video game has its own model of reality, internal to itself and separate from the player‘s external reality, the player’s bodily space and the avatar‘s bodily space. (1) The avatar’s bodily space, the potential actions of the avatar in the game world, is the only way in which the reality of the external reality of the game world can be perceived. (2) As in the real world, perception requires action. (3) Players extend their perceptual field into the game, encompassing the available actions of the avatar. (4) The feedback loop of perception and action that enables you to navigate the world around you is now one step removed: instead of perceiving primarily through interaction of your own body with the external world, you‘re perceiving the game world through interaction of the avatar. (5) The entire perceptual system has been extended into the game world.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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