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조선 여성의 일상

송태섭 기자 2025. 12. 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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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여성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흔히 유교 이념이 강했던 조선시대를 부계 중심 사회였고 따라서 여성들은 가부장제 속에 종속된 존재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발굴되고 있는 일기와 가사, 유서, 족보 등 다양한 기록들은 조선시대 여성들이 단순히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가족관계망 중심에서능동적인 삶을 살아왔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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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여성의 일상

정해은, 정기선, 한효정,한상우,하여주 지음

은행나무/267쪽

2만2천원

조선시대 여성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흔히 유교 이념이 강했던 조선시대를 부계 중심 사회였고 따라서 여성들은 가부장제 속에 종속된 존재로만 여겨졌다.그러나 최근 발굴되고 있는 일기와 가사, 유서, 족보 등 다양한 기록들은 조선시대 여성들이 단순히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가족관계망 중심에서능동적인 삶을 살아왔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바로 역사의 행간에 숨어 있던 그런 조선시대 여성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구체적인 삶을 확인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민간에서 소장해온 일기와 편지 등의 사료를 발굴ㆍ번역해온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융합본부가 '국학자료 심층연구 총서' 로 펴냈다.양반 남성의 외가 왕래를 통해서 본 가족 관계망, 여성이 향유한 내방가사 속의 윤리의식, 가계 계승 분쟁에서 드러난 할머니의 권력, 족보 데이터로 본 여성의 삶, 병록을 통해서 본 여성의 질병과 의료 일상 등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담고 있다. 즉 공적 문헌을 바탕으로 남성 중심의 역사에 가려진 여성의 삶을 복원하고 있다.

5명의 연구자들의 연구를 종합하면 조선 시대 여성들은 부계 중심의 가족 구조에서도 가계계승이나 혼인 등 가족 내 사안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고, 가족들의 관계나 돌봄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가족관계의 버팀목이자, 가족대소사의 결정권자였던 것이다.특히 조선시대의 진료 차트라 할 수 있는 '병록'을 통해 확인한 조선시대 여성들이 경험한 질병과 의료 현실이 흥미롭다.
조선의 역사는 남성 중심의 이야기지만, 일반 서민의 삶은 그러지 않았다. 하지만 기록으로 남은 것은 '공적 역사' 뿐이기에 여성의 삶은 사료의 빈틈을 파고들어 그려내야 한다. 이 책은 그 역사의 틈새를 조금 더 확장하려는 시도이다.

송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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