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이산화탄소 농도, 아파트보다 빠르게 상승…인천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박범준 기자 2025. 12. 14. 15: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실내 공기질 시료 채취 모습. /제공=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원룸 등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원룸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아파트보다 더 빠르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활 공간이 비좁고 구조적으로 환기가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내 공동주택인 원룸과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수준과 환기 효과를 확인하는 조사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존 공동주택 거주자의 평소 생활 방식에 맞춰 창문 환기 전후 오염물질 농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측정 항목은 모두 8개 항목으로 폼알데하이드 등 신축 공동주택 검사 7개 항목에 실내 환기 상태를 반영하는 이산화탄소를 추가했다. 이산화탄소는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유지 기준을 참고해 평가했다.

조사 결과, 환기 시간과 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창문을 연 뒤 주요 오염물질 농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오염물질 수준 또한 신축 공동주택 권고 기준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일상적 생활 공간에서 실내 오염물질 노출 우려가 크지 않음을 의미한다.

적정 환기 시점을 분석한 결과, 창문을 닫은 상태로 생활할 경우 약 3~5시간이 지나면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유지 기준(1000ppm) 수준에 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면적이 좁고 구조적으로 환기가 원활하지 않은 원룸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아파트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원룸은 침실과 거실, 부엌이 하나의 공간에 통합된 주거 형태를 말한다.

따라서 잦은 환기와 실내 공기 순환 관리 등 보다 면밀한 환기 조치가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당부했다.

연구원은 실내 공기질 관리법에 따라 매년 입주 전 신축 공동주택의 30%를 선정해 실내 공기질 권고 기준인 폼알데하이드와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스티렌, 라돈 7개 항목에 대한 오염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법적 측정 의무가 없는 기존 공동주택에 대한 오염도 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실질적 공기질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추진됐다.

곽완순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가 시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기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