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급 철스크랩 확보 위해 1700억 원 투자

최지영 기자 2025. 12. 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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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고철)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먼저 2027년 상반기 착공하는 경기 남부권 원료 고도화 설비에 철스크랩 가공 설비인 '슈레더'를 도입한다.

이에 현대제철은 금속제품의 생산·가공 과정에서 발생되는 고급 철스크랩인 '생철' 확보 외에도 노폐(老廢) 스크랩을 가공해 품질을 높임으로써 고급 철스크랩의 부족분을 대체하는 원료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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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까지 ‘슈레더’ 설비 투자 등 저탄소 원료 고도화 지속
경기 남부 시작으로 고급 철스크랩 안정적 조달 추진…탄소중립 체제전환 가속
이탈리아 기업 다니엘리 센트로 리사이클링이 제공한 철스크랩 가공 설비 ‘슈레더’ 설비 사진.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고품질 철스크랩(고철)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저탄소 원료 고도화에 오는 2032년까지 총 1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먼저 2027년 상반기 착공하는 경기 남부권 원료 고도화 설비에 철스크랩 가공 설비인 ‘슈레더’를 도입한다.

슈레더는 폐자동차·가전제품·폐건설자재 등에서 회수한 철스크랩을 고속 회전 해머로 파쇄해 불순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슈레더로 가공한 철스크랩은 철 함유량·균질도가 높은 고급 철스크랩인 ‘슈레디드 스크랩’으로 불린다.

현대제철은 220억 원을 투자해 경기 남부권에 슈레더를 비롯해 ‘파쇄-선별-정제’로 이어지는 원료 고도화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문 운영사를 통해 2028년부터 노폐 스크랩을 고급 철스크랩으로 가공하고 슈레더 및 정제 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 남부권 원료 고도화 설비는 고속해머 파쇄설비, 비철·비자성 분리장치, 분진 집진시스템, 품질 검사 및 이송설비 등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2027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또 일반 철스크랩을 고품질 철스크랩으로 가공하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지난해 포항공장에 철스크랩 선별·정제 파일럿 설비를 도입하고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책과제 신청을 통해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철강업계에서는 고급 철스크랩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철스크랩을 원료로 쇳물을 생산하는 전기로 방식은 철광석과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 방식보다 제조 과정에서의 탄소 발생량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철강사들도 신규 전기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전기로를 통한 고부가 제품의 생산도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기로 원료인 철스크랩의 자급률이 80~90%에 불과해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고품질 철스크랩의 안정적 확보는 철강사들의 탄소 감축과 제품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과제가 됐다.

이에 현대제철은 금속제품의 생산·가공 과정에서 발생되는 고급 철스크랩인 ‘생철’ 확보 외에도 노폐(老廢) 스크랩을 가공해 품질을 높임으로써 고급 철스크랩의 부족분을 대체하는 원료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생철은 열연·후판 등을 절단하거나 타공하고 남은 조각 등으로 고순도의 철스크랩을 의미한다. 노폐 스크랩은 수명이 다해 폐기된 제품 등에서 나온 철스크랩. 유형에 따라 중량(폐선박, 중장비 해체물, 대구경 강관, 금형, 용접 구조물 등)·경량(소구경 강관, 농기구, 철제가구, 도어 및 셔터, 창호 등) 등의 등급이 있다.

파트너십을 통한 고급 철스크랩의 안정적 조달을 위한 추가 투자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3년 경남 김해 지역 대형 슈레더 공급사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슈레더 투자를 희망하는 철스크랩 협력사 3사를 대상으로 200억 원 규모의 투자 지원을 시행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스크랩 사용 확대를 위한 스크랩 가공 효율화 및 고품질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협력사와의 상생 모델을 통한 탄소중립 체제 전환 기반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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