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보다 재미있고 보람차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는 비법[여책저책]

장주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miangel@mk.co.kr) 2025. 12. 1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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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큰 마음 먹고 떠난 여행지에서 얼굴 붉히는 이를 접하게 됩니다. 기대 보다 볼거리가 적다, 재미가 없다, 지루하다면서 투덜대는 이들을 볼 때면 마음 한편이 안타깝습니다.

이집트 / 사진 = 언스플래쉬
한 저자는 여행을 떠나기 전 자신이 가는 나라와 관련한 책 한 권을 읽고 가라고 권합니다. 무한한 상상력이 여행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면서 말이죠.

여책저책은 그를 통해 여행을 보다 재미있고 보람차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는 비법을 전합니다.

책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최혜경 ㅣ 휴앤스토리
사진 = 휴앤스토리
국어과 선생님으로, 또 상담 교사로 35년을 교단에 섰던 저자는 지난 2022년 명예퇴직했다. 인도와 유럽, 이집트를 여행하고 쓴 ‘지구본 위에 칠판을 걸다’를 비롯해 3권의 책을 더 냈다. 이후 그는 책 한 권을 펼치는 일이 곧 여행의 시작이라며 신발끈을 고쳐 맸다.

​어디로 가든, 누구를 만나든, 책 속에서 길을 찾는 사람은 낯선 곳에서도 두려움이 아닌 반가움을 느낀다는 저자는 책 ‘책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을 집필하며 여행 속 반가움을 기록했다.

​아랍에미르트 두바이는 더 이상 사막 위의 기적이 아니라 ‘연금술사’의 산티아고가 꿈을 좇는 여정의 연장선이고, 이집트는 ‘람세스’가 남긴 시간의 숨결이 살아 있는 문명 그 자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과 현실, 상상과 현장이 맞닿는 지점에서 저자는 ‘읽는 여행자’로서의 시선을 들려준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사진 = 언스플래쉬
​저자의 여행은 늘 지도 위에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세계지도에 동그라미를 그리던 교실에서 책 속의 인물을 따라가며 새로운 문화를 만나는 지금까지, 여행은 지식을 가르치는 수단이 아니라 삶을 배우는 방법이었다.

책이 열어준 세계 속에서 저자는 독서가 단순히 머리를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감정과 기억, 그리고 감사로 이어지는 여정임을 보여준다.

​책은 여행을 즐겁고 보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기록했다. 어느 나라를 여행하려면 그 나라와 관련한 책을 한 권이라도 읽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렇게 한다면 친한 친구를 만났을 때처럼 여행지는 친근하게 다가온다.

여행을 할 때 그동안 읽었던 인문학, 과학, 신화, 성서 등 도움을 주지 않는 책이 없다. 특히 자신의 상상력까지 덧붙일 수 있고, 재미까지 더하는 것은 소설이다. 그래서 여행자로서 많은 책 중에 하나를 선택하겠다고 하면 소설 한 권이라도 읽고 가는 것을 권한다.

이집트 / 사진 = 언스플래쉬
​책을 통해 알게 된 장소를 현장에서 조우하는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설렘이다. 인도에 가면 ‘신도 버린 사람들’ ‘한밤의 아이들’의 주인공들이 등 뒤에 와서 말을 건네고,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가면 ‘신곡’의 단테와 베아뜨리체가 만난 베키오 다리에서 그들의 발자취를 찾게 되는 식이다.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자신만의 ‘지도’를 그리게 될 것이다.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여정의 동반자로 책을 다시 품고 싶어질 것이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사도 좋고, 개별 여행자의 책도 환영합니다.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나 포토북까지 어느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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