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개발㈜, 국내 현장 최초 친환경 중형 전기 굴착기 투입

김기준 기자 2025. 12.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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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분진·배출 가스 줄이고 예산 절감도 기대
조상범 인성개발㈜ 회장(가운데)이 인천 서구 현장에서 볼보와 23t급 친환경 전기 굴착기 인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인성개발 제공>
일선 공사 현장에서 각종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굴착에 따른 굉음과 배기 가스 배출은 주변 거주 주민들의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고질 민원 중 하나다.

특히 옛 경인고속도로인 인천대로 일반화 공사 현장처럼 도로공사 주변에 주택가가 있을 경우 소음과 분진을 줄이기 위해 방음터널 구조물을 별도로 설치해야 해 예산과 시간이 더 들뿐 아니라 공사 이후에 철거, 재활용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인천 향토기업인 인성개발㈜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건설 현장에서 최초로 배기가스 없는 저소음·친환경 중형 전기 굴착기를 운영, 민원을 해결하고 비용도 절감하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인성개발은 11일부터 서구 가좌동 일대 인천대로 일반화 공사 구간 현장에 23t 볼보 전기 굴착기(08LC/크략사)를 투입했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볼보와 'EC230 Electric 1호기 인도 기념식'도 열었다.

우리나라에서 소형 전기 굴착기가 아닌 23t급 중형 전기 굴착기가 작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형 전기 굴착기는 본체와 충전기, 부속장비까지 포함하면 가격이 기존 장비의 2∼3배에 달해 한국에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다.

인성개발은 소음과 분진을 줄이기 위해 공사 현장에 20억 원에 달하는 방음터널 구조물을 설치하는 대신 중형 전기굴착기를 활용해 소음과 분진, 탄소배출 문제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택했다.

전기 굴착기는 일반 전기 자동차처럼 엔진 없이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중장비여서 소음과 진동이 별로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디젤장비와 견줘 탄소배출량이 최대 95%까지 감소, 민원을 줄이는 새로운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볼보건설기계 관계자는 "스웨덴과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국가는 정부가 지원금을 투입해 친환경 중장비 구입을 권장, 전기 굴착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소음 민감지역인 인천대로 일반화 공사에서 좋은 선례를 남기면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중대형 전기 굴착기 활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상범 인성개발 회장(인천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소음 등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탄소배출을 막는 친시민 공사를 위해 23t급 중형 전기 굴착기를 도입했다. 인성개발이 모범을 보이면 다른 공사 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준 기자 gj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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