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코앞인데…미 '무비자 입국 심사' 강화에 여론 들끓어

홍지은 특파원 2025. 12. 1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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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무비자 입국 심사를 강화했습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조치에 국제 인권단체와 유럽 축구팬들까지 "세계 최악의 권위주의 나라들도 안 하는 일"이라며 FIFA까지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을 찾으려는 해외 축구팬들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전자여행허가, ESTA 신청입니다.

비자 없이 최대 90일간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제도로, 한국과 영국 등 42개국이 대상입니다.

그런데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 ESTA 심사 규정이 크게 강화됩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 CBP는 지난 5년간 사용한 SNS 계정 정보 제출을 의무화했고 신청자의 지문, 유전자 등 생체 정보는 물론 가족 정보까지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사전 검열을 예고한 건데 유럽 축구팬들은 물론 정계와 인권단체까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리 앤드루스 유럽의회 의원은 "세계 최악의 권위주의 국가들도 이런 공식 정책을 시행하지는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

비난은 FIFA로도 향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와 유럽 축구팬 단체 FSE는 FIFA가 나서서 트럼프 행정부에 계획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런 논란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사람들이 안전하게 이곳에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안전과 안보를 원해요. 나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고 싶습니다. 감옥이나 정신병원에서 나온 나쁜 사람들, 마약상들을 많이 내쫓고 있어요.]

트럼프 행정부의 새 규정은 미국 경제에도 파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북중미 월드컵 특수로 미국 경제에만 305억 달러, 우리 돈 44조 원이 넘는 효과가 예상되지만 보안 강화 조치가 결국 자국 경제까지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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