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하니… 1시간 과일발주, 10분에 끝”
무인 키오스크 개척한 ‘고브로’
신선식품 폐기물 획기적 감소
중소·유통 소상공인에 AI혁신

“과일 발주에 인공지능(AI)을 적용했더니 1시간 반이나 걸렸던 시간이 단 10분으로 절감됐습니다. 폐기물 최소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고 인건비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무인 냉장 키오스크로 과일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고브로’의 고대성(42) 대표는 11일 문화일보와 만나 “신선 식품을 취급하다 보니 폐기물 발생이 가장 큰 리스크인데, 발주 작업에 AI를 적용한 뒤 폐기물 발생 비율이 8%에서 3%로 줄었고 점포별 발주량 정확성도 25%나 향상됐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고 대표는 “주요 상권마다 주력 판매 품목·시간대와 소비자 취향·기호 등이 다양한데 사람이 이를 일일이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대신 AI에 다양한 정보를 계속 학습시켜 어떤 과일을 어떤 시간대 얼마나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분석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소 유통·소상공인을 대상으로 AI 활용 확대 적용과 모범 사례 확산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AI 스마트 전단지’ 개발 작업을 곧 완료하고 당장 내년부터 AI 활용도가 낮은 중소 유통·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급을 전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상의가 AI 활용 모범 중소 유통·소상공인 사례로 꼽은 고브로의 경우 최근 1인 가구 급증 시대에 발맞춰 과일 판매 틈새시장에 진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0년 시장 진출 이후 무인 가맹점을 41호점까지 확장했고, 최근엔 편의점·학교·공공시설 등에 무인 냉장 키오스크를 설치(21개)해 커팅 과일 24시간 판매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한상의는 공공 서비스 모델의 하나로 AI 스마트 전단지 개발·적용도 추진 중이다. 중소 유통·소상공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할인행사 안내 전단지’라는 점에 착안했다. 당장 내년부터 운영되는 이 서비스는 상품이미지 생성을 비롯해 계절·목적·상품군에 따라 소상공인이 원하는 형태로 전단지를 제작해 주고, 동네점포 회원에게 문자 발송까지 해주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희원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그간 중소 유통·소상공인들은 AI 기술 도입 필요성은 느꼈지만 관련 데이터와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앞으로 이들 수요에 맞는 AI 모델을 꾸준히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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