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급증 경고…“국가 차원 대응 필요”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2040년 눈 질환인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가 급증해 국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료계의 경고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김민석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2040년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이 2020년 대비 2배 이상, 발병률은 1.8배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세준 교수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고령층과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고 실명 위험이 커 조기 치료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환자 수 증가에 대비해 국가 차원의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이 손상돼 사물이 왜곡돼 보이는 질환이다. 연령 증가에 따른 황반 퇴행이 주요 원인이어서 '연령관련'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습성'은 망막 안에서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 혈액이나 체액이 새어 나오면서 황반에 부종과 출혈을 일으키는 특징을 반영한다.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과 발병률 추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3년 유병률은 인구 1만 명당 10.7명에서 2022년 22.5명으로 증가해 110% 늘었으며, 발병률 역시 같은 기간 2.8명에서 4.7명으로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40년의 상황도 예측했다. 그 결과, 2040년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유병률은 인구 1만 명당 46.2명, 발병률은 8.4명으로 늘고, 누적 환자 수는 약 37만4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2년 12만7000명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주목할 점은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과 발병률의 상승 폭이 크다는 점이다. 특히 80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매년 약 10%씩 높아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국내에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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