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보림사 비자림, 내년부터 복원…3년간 40억 투입

박정석 기자 2025. 12. 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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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30㏊ 규모 복원 국비 28억 확보
전문가 참여 협의회서 복원 방법 모색
보림사 비자림 일원.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장흥 보림사 일원의 비자림 복원을 위해 국비 28억 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보림사 일원 비자림은 신라시대 창건 당시 식재돼 울창한 숲을 이뤘다는 통설이 있으나 과거 사찰 축조용으로 이용되고, 주변 생태계 변화로 쇠퇴해 현재는 일부만 남아 있다.

복원 대상 비자림은 총 30㏊ 규모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 28억 원과 지방비 12억 원을 합해 총 4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타당성 평가와 실시설계가 이뤄진다.

전남도는 보림사, 문화유산청, 장흥군, 복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타당성평가 단계에서부터 비자나무의 정상적인 생육을 위한 복원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보림사 비자림은 1982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돼 현재 630여 그루가 보존되고 있다. 2009년 산림청과 (사)생명의 숲, 유한킴벌리가 공동주관한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천년의 숲 부분 장려상을 받았다.

또한 산림유전자원 보호를 위해 2년마다 국비 6천만 원을 지원받아 체계적인 보전·관리가 이뤄져 왔으며, 이번 신규사업 선정으로 대규모 비자림 확대를 통해 옛 숲을 복원하는 한편 지역의 관광자원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김정섭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천년고찰 보림사 일원 비자림이 기후변화 등으로 그 규모가 쇠퇴하고 있어 국보급 사찰의 위상에 맞는 경관 복원이 절실하다"며 "체계적 복원과 관리를 통해 비자림의 건강성과 보존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비자나무는 내장산 이남의 낮은 산에 서식하는 대표적 남부 수종으로, 조직이 치밀해 최고의 목재로 꼽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최고급으로 여겨 수천만 원에 판매되기도 하며, 최근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비자나무로 제작한 바둑판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