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발언대] 김남원 인천 서구의원 “정서진 원위치 복원 협의체 구성해야”

중부일보 2025. 12. 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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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원 인천 서구의원. 사진=서구의회
정서진은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닌, 서울 광화문 도로원표를 기준으로 정확히 서쪽으로 33km 떨어진 대한민국 국토의 공식적인 서쪽 기준점이다.

2006년부터 정동진, 정남진과 함께 국토지리정보원의 검증을 거쳐 국가적 방향 상징점으로 확정됐으며, 인천 서구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부근, 북위 37도 34분 8초가 공식 좌표로 지정됐다.

이는 우리 국토 공간 질서의 완결성을 이루는 엄격하고 공적인 기준이다.

그러나 현재 설치된 정서진 표지석은 공식 좌표 지점(서구 오류동 1539-6)이 아닌, 인근의 섬마을 관광단지 부지에 세워져 있다.

행정기관은 관광객 접근성을 이유로 들지만, 이러한 편의주의적 선택은 정서진이 지닌 본래의 국토 상징적 가치를 심각하게 약화시키는 것이다.

정동진과 정남진은 모두 본래 좌표에 설치된 반면, 정서진만이 관광 논리에 따라 상징의 실체가 이동된 유일한 사례라고 한다. 이는 대한민국 국토 방향 체계의 정직성과 공공적 가치를 훼손하고, 서쪽을 대표하는 국가 상징이 그 좌표를 잃게 만든 것이다.

정동진·정남진·정서진은 광화문을 중심으로 국토의 완벽한 균형과 질서를 상징한다.

표지석이 공식 좌표를 벗어나 관광단지에 머무는 현 상황은 이 상징체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국토 상징을 공공적 의미를 잃은 단순한 지역 홍보물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정서진 표지석은 관광시설로부터 분리된 공적 상징의 공간, 즉 최초 지정된 공식 좌표 지점에 설치돼야 마땅하다.

이는 국가 상징의 공공성과 진정성을 지켜내는 최소한의 정당성 확보다.

정서진 원위치 설치는 세 가지 중대한 의의가 있다.

첫째, 광화문 중심의 방향 상징체계가 완전한 기하학적 균형을 이루는 국토의 공간적 정체성 회복이다.

둘째, 공식 좌표 위에 표지를 설치해 국토 공간정보체계(NGIS)의 과학적 권위와 신뢰성을 국민 앞에 증명하는 것이다.

셋째, 정서진 표지석을 행정 편의가 아닌 국가적 정당성에 의해 위치가 결정되는 공공 상징물로 재확립해 그 주권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에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먼저, 안정적인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해 국토지리정보원, 인천시, 서구청, 그리고 내년에 출범할 검단구청 등이 공동으로 '정서진 원위치 복원 협의체'를 구성해 본래 좌표(서구 오류동 1539-6)를 검증하고 현장 접근성 개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나아가, 원좌표 부지를 국가 상징지로 지정해 향후 국토 방향축 관련 교육·문화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야 한다.

정서진 표지석의 원위치 설치는 단순히 돌 하나를 옮기는 일이 아니다.

우리 국토의 방향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민 모두가 공유하는 공간 주권의 상징을 복원하는 일이다.

이제는 행정의 편의가 아니라 국가의 상징적 정직성이 기준이 돼야 한다.

정서진 표지석이 공적 상징의 원위치에서 국민 모두의 좌표가 되도록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각 지자체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김남원 인천 서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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