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스펀지’ 원현준, 브라운관↔스크린 오가며 강렬 변신 ‘열일 행보’

손봉석 기자 2025. 12. 9. 19: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포엠스튜디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KBS 2TV 토일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

배우 원현준이 배역과 장르를 가리지 않고 탄탄한 연기로 극에 스며들며, 올해를 숨 가쁘게 채웠다.

올해만 총 4편 작품에 출연한 원현준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초,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로 포문을 연 원현준은 이어 ‘파인: 촌뜨기들’과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 그리고 영화 ‘귀시’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쳤다.

지난 3월에 공개된 ‘하이퍼나이프’에서 원현준은 불법 수술 시장의 에이스 브로커 ‘민사장’ 역을 맡아 회차가 거듭될수록 존재감을 뚜렷이 했다. 그는 첫 등장부터 여유롭지만 날카로운 눈빛과 노련한 태도로 화면을 압도했고, 인물의 탐욕과 계산된 심리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려 보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그는 1977년을 배경으로 보물선을 쫓는 촌뜨기들의 여정을 그린 ‘파인: 촌뜨기들’에서는 부산의 레슬링 코치 ‘김 코치’ 역으로 등장해 단숨에 시선을 끌었다. 그는 걸쭉한 부산 사투리, 단단한 눈빛, 그리고 시대상을 반영한 스타일링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고강도 훈련을 이끄는 장면과 감정의 굴곡이 있는 순간마다 극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활약을 선보이기도.

곧이어 영화 ‘귀시’에서는 세계관을 관통하는 핵심 인물인 ‘박수무당’으로 변신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무당 특유의 섬뜩하고 기이한 분위기를 특유의 눈빛과 목소리로 그려내며, 극에 음산한 긴장감과 몰입도를 불어넣은 것. 그는 대사 하나, 움직임 하나마다 깊은 여운을 남기며 짧은 등장 속에서도 이야기의 균형을 잡아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종영한 ‘은수 좋은 날’에서 원현준은 마약 밀매 조직의 보스 ‘도규만’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겉으로는 손님에게 친절한 식당 사장이지만, 그 이면에는 냉혹하고 잔혹한 조직의 총책이라는 이중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인물의 양면성과 반전 매력을 완벽하게 구현한 것. 이야기를 전개하며 미스터리한 아우라와 강렬한 중저음의 목소리로 적절한 호흡을 만들어간 그는 한 방이 필요한 장면에서는 에너지를 터트리며 극을 한층 풍성하게 했다.

원현준은 쉴 새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각기 다른 성격과 결을 가진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시선을 사로잡는 독보적인 존재감, 한층 깊어진 연기력, 그리고 매 작품마다 새롭게 구축되는 캐릭터로, 그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