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회복 외쳤던 세종시…상가는 여전히 ‘텅텅’

이승동 기자 2025. 12.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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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상가활성화 대책 1년]
전방위적 대책 나섰지만 상가 공실률 높아
市 "소비 유입 유도할 전략에 행정력 집중"
세종시 보람동의 한 상가 외부. 임대문의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앞세운 '행복도시 상가활성화 종합대책'이 시행 1년을 맞았지만, 지역 상권회복의 돌파구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책은 상가공급·수요·운영 전 과정을 구조적으로 개선해 상가공실 완화, 상권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3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대책발표 이후에도 침체된 상권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상가 공실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불편한 진실로 꼽힌다.

시는 도시계획, 상권 마케팅, 소상공인 지원, 공공기관·공기업 협업까지 전방위적인 상가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행복청과 LH 역시 각각 공급·수요·지원 체계 측면에서 역할을 분담하며 종합 전략을 실행 중이다.

시는 9개 부서가 참여하는 22개 세부 과제를 본격 추진하고, 행복청·LH와 함께 분기별 '상가공실 공동대응 전략회의'를 정례화했다.

BRT 주변과 수변상가 용도규제도 완화했다. 또 보행 울타리를 철거해 접근성을 높이는 등 현장 변화를 시도하면서, LH와 협력해 나성포차 운영, 상가 공실 모니터링 용역 공동 추진 등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금강 수변상권에 주차시설과 도심형 주택을 추가하고, 기존 상업업무용지 허용용도 완화도 지속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복합몰 유치, 문화·MICE 행사, 공공기관 이전 대응, 중심상업지역 숙박시설 확충 등으로 지역 체류와 소비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관광자원과 상권을 연계한 문화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도시상징광장·금강·이응다리 등 관광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에도 나섰다. 행사·축제 활성화, 숙박 연계 관광상품 개발, 상권 유형별 마케팅을 통해 유입인구 확대와 소비촉진을 목표로 한다.

행복청은 상업용지 총량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생활권별 상업용지 기능 재편과 앵커시설 유치로 상권균형을 맞추고 있다. 상업용지 과잉 공급을 막기 위해 1인당 상업면적 4㎡ 기준을 신규 생활권에 지속 적용했다.

2-4생활권 일부 상업용지는 자족·복합용지로 전환했다. 3-1생활권엔 도심형 주택을 도입해 상권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고 있다.

LH는 중앙공원·박물관 등 주요 관광자원과 중심상업지역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나성2교 개통, 갈매로 보행 연결로 조성, 관광시설과 상업시설 간 연계 교통수단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성과는 제한적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6.7%로, 전국 평균(13.3%)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대책 발표 당시 공실률 24.09%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대평·소담·보람동 강변 등 일부 지역 공실률은 50%를 넘어섰다.

어진동 엠브릿지는 총 1만2857㎡ 중 2000~2500여 평이 비어 있다. 세종파이낸스센터1은 5726㎡ 중 4248㎡가 공실로 남아 있다.

대평동 해피라움 블루는 1만5613㎡ 중 9218㎡가 공실로, 지역 상권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SM메디컬센터와 황산프라자 역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시 관계자는 "일부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상권 활성화와 소비 유입을 유도할 혁신적 전략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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