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없어 셋방살이'..충남대 반도체 연구소 착공 '안갯속'
【 앵커멘트 】
충남대 ‘반도체 공동연구소’
설립 부지를 둘러싼 갈등이 길어지면서
착공 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공계 학생들은
실습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며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문대 교수진과 학생들은
소나무 숲 보존과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긴급 점검에 나선 교육부는
착공이 더 늦어질 경우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오인균 기잡니다.
【 기자 】
충남대 인문대학에
이공계 학생회 6곳 공동 명의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을
더는 미뤄선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바로 뒤편 소나무 숲엔
나무 보존을 바라는 교수진들의
항의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일부 학생들도
'충남대 소나무 숲 지킴이'로 나서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조수영 / 충남대 소나무 숲 지킴이 일원
- "(건설 부지 관련) 정보 공개가 없었기 때문에 학내에서 연서명을 받는 식으로 이 사안에 대해서 알리고…."
충남대가 지난 2023년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로 선정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설계만 마무리됐을 뿐
부지 갈등은 여전합니다.
작년 신설된 반도체융합학과 학생들은
현재 공동실험실습관에 셋방살이 중입니다.
▶ 인터뷰 : 반도체융합학과 학생회장단
- "실험실이 없다 보니까 저희가 실습수업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고요. (공사가) 밀리면 (반도체) 경쟁력도 약해질 것 같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연구소 측은
대학 본부가 부지를 바꾸지 않는 한,
202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삽을 뜨겠단 입장입니다.
국비와 시비 등
300억 원 넘게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공사 지연 시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인문대 교수 일부는
실험실 안전 문제도 제기하며
갈등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란 /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
- "반도체 공동연구소가 잘 되길 바라고 있거든요. 대체 부지는 충분히 있을 수 있거든요. 소나무를 파괴하면서까지 할 필요 없지 않나…."
▶ 인터뷰(☎) : 박연상 /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 "(인문대 교수님들이) 어디가 대체 부지인지를 말씀해 주신 적도 없고 (실험) 위험의 정도가 더 특별하게 높지는 않고 저희가 최대한 안전한 시설로…."
한편, 교육부는 내일(9)
충남대를 포함해 대학 6곳을 불러
긴급 점검에 나서,
착공이 늦어질 경우
예산 삭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TJB 오인균입니다.
(영상 취재 : 최운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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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균 취재 기자 | oik@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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