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선임' 논란 BNK금융… 빈대인 회장 연임 사실상 확정

전유진 2025. 12. 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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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선임 절차를 둘러싼 주주 반대에도 경영 성과와 대응 역량을 인정받으며 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부실한 경영 성과에도 연임을 위해 무리하게 선임 절차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2023년 3월부터 BNK금융지주 회장을 맡아온 빈 회장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의결될 경우, 임기는 2029년 3월까지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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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주총서 최종 선임… 2029년까지 연장
"그룹 경영 연속성에 방점… 재무 성과도 인정"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BNK금융그룹 제공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선임 절차를 둘러싼 주주 반대에도 경영 성과와 대응 역량을 인정받으며 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8일 빈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이날 빈 회장과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방성빈 부산은행장에 대한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투표를 거쳐 후보를 확정했다.

선정 배경으로는 재임 중 성과를 꼽았다. 이광주 이사회 의장은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지역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그룹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 수도로 격상될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적 금융 등 정부 정책 대응 역량도 주요 인선 배경"이라며 "다양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덧붙였다.


깜깜이 지적에 "충분한 시간 가지고 최적의 후보 찾아"

앞서 BNK금융은 주주들로부터 선임 절차와 관련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추석 당일인 10월 1일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 나흘 만에 접수를 마감하며 '깜깜이',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이 불거졌다. 라이프자산운용은 "부실한 경영 성과에도 연임을 위해 무리하게 선임 절차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금융당국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특정 경영인이 연임을 위해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구성하고, 후보자도 실질적 경쟁이 되지 않는 분을 들러리로 세운다면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임추위는 객관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영석 임추위원장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최적의 후보자를 찾기 위해 고민했으며,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앞으로 주주, 고객, 지역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빈 회장은 1960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나 부산 동래원예고,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2017년부터 약 3년간 부산은행장을 맡았다. 2023년 3월부터 BNK금융지주 회장을 맡아온 빈 회장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의결될 경우, 임기는 2029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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