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윤핵관'이 장난치려 해 윤석열에 김영선 공천 부탁"

김나연 2025. 12. 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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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 사진=연합뉴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관계자)들의 공천 장난을 막기 위해 윤 전 대통령에게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공천을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명 씨는 오늘(8일) 창원지법 형사4부 심리로 열린 이번 사건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김영선 의원을 살려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에게 "김 의원을 살려주세요. 제 인생 모든 게 걸려 있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낸 바 있습니다.

명 씨는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저는 모든 사람을 다 추천했다"며 김 전 의원에 대해서만 공천을 부탁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부연했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유력 정치인 등에게 접근해 김 전 의원 공천에 힘쓴 정황들을 토대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입증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가 제20대 대선을 전후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나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내용들을 명 씨에게 물으며 소통한 점을 들어, 명 씨가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 공천을 부탁한 정황들을 캐물었습니다.

이에 명 씨는 "김 여사가 의견을 달라고 해서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며 "제가 하는 일이 원래 그런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 검찰은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소유가 명 씨인 점을 밝히기 위한 신문을 이어갔습니다.

명 씨는 "저는 미래한국연구소 영업사원이었을 뿐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와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이 실질적 대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명 씨에게 강 씨나 김 전 소장으로부터 근태 관련 지시를 받았거나 이들로부터 고정적 임금을 약속받았는지 등을 물었습니다.

명 씨는 "근태 관련 지시를 받은 적 없고, 김 전 소장이 도와달라며 처음에 200만 원인가 준다고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을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강 씨를 통해 8,070만 원을 받고, 2022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한 A, B씨에게서 당시 지방선거 공천 추천과 관련해 2억 4,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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