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수능영어 24번 지문, 원저자 '원어민도 모르는 단어'"
허경진 기자 2025. 12. 8. 13:23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말이 나오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제기된 수능 영어 24번 문항 지문의 원저자가 "원어민도 모르는 단어를 시험에 출제했다"면서 "시험에 출제해선 안 된다는 게 제 의견"이라고 했습니다.
오늘(8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스튜어트 모스 영국 리즈 베켓대 부교수는 최근 한국 수험생 측과 주고 받은 이메일에서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지 않는 단어를 출제 문항으로 삼았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면서 "(24번 문제에 나온) 'culturtainment'는 교재 집필 과정에서 만든 학술적 합성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통용되는 어휘가 아니므로 시험에 출제돼선 안 된다는 게 제 의견"이라며 "원어민조차 이 단어를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능 영어 24번 문항 지문은 모스 교수가 2009년 발간한 저서 일부 단락을 발췌해 단어 2개를 수정한 것입니다.
해당 문항은 생소한 단어와 복잡한 문장 구조 등으로 이번 수능에서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됐습니다. 이의신청 총 675건 가운데 약 400건이 이 문항과 관련됐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이의제기가 많았고, 신조어를 사용한 것으로 출제 원칙 위반이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수능 만점을 받은 서울 광남고 왕정건 군도 "나머지 과목은 만점이란 확신이 들었지만, 수능 영어 24번이 처음 보는 지문이라서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수능을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문만으로도 단어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구성"이라며 "교육과정에 규정된 추론 능력 평가 범위에 부합한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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