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근로소득 5년만에 감소…소득 상위 20%와 30배 격차

김영희 2025. 12. 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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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401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부채 포함)은 13억3651만원으로 하위 20%(1억5913만원)의 8.4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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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상하위 격차도 69배 역대 최고
양극화 속 생계형 물가 타격 우려
먹거리·난방 등 생계형 지출 40%, 고소득층 2배
▲ 아이클릭아트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고환율발(發)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생계 지출 비중이 40%에 달하는 저소득층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401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하위 20%의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 부진과 함께 저소득층이 주로 종사하는 임시·일용직 일자리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의 평균 근로소득은 1억2006만원으로 3.7% 증가했다. 증가 폭은 전년(5.1%)보다 둔화했지만,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꾸준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하위 근로소득 격차는 약 30배로 벌어졌다. 이 격차는 2019년 33.7배까지 확대됐다가 2022년 28.0배로 좁혀졌으나,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다시 확대됐다.

근로·사업·재산·이전소득 등 전체 소득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난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소득 상위 20%의 소득 증가율은 4.4%로 전체 평균 증가율(3.4%)을 웃돌았다. 하위 20%는 3.1% 증가에 그쳤으며, 이마저도 연금·보조금 등 공적 이전소득 증가(5.1%) 영향이 컸다.

자산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소득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부채 포함)은 13억3651만원으로 하위 20%(1억5913만원)의 8.4배였다. 이는 지난해 7.3배보다 확대된 수치다.

자산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더 극심하다. 자산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7억7615만원으로, 하위 20%의 평균 자산(2588만원)의 68.6배에 달한다. 이는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격차로, 종전 최대치인 2022년 64.0배를 넘어섰다.

이 같은 흐름은 저소득층의 물가 감내 여력이 갈수록 줄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소비지출 중 약 40%는 먹거리, 주거비, 전기·가스비 등 생계형 항목이었다. 상위 20%의 두 배 수준이다.

특히 생계 지출 품목 대부분은 환율 변화에 민감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농축수산물·에너지 가격 등 생활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수입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6% 올랐고,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공식품 가격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환율이 지속되면 수입 에너지 비용이 높아져 도시가스·난방비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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