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어' 뚫은 수능 만점자…"분쟁 보며 의사 꿈꿨다"
"수험생은 컨디션이 가장 중요…특목고 진학 고려 안했다"
"수업 집중하고 틈틈이 공부…작년 만점 선배 보며 자극"
"중동 분쟁 보며 사람 살리는 일 꿈꿔…'국제 의사' 될 것"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특목고 진학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멀어서요.”
5일 서울 광진구의 공립고등학교인 광남고에서 만난 왕정건(18) 군은 “공부할 때는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군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5명 중 한 명이다.

대신 왕 군은 매일 아침 일찍 학교로 등교해 책을 폈다. 아침 6시에 학교에서 홀로 공부를 시작하는 날도 있었다. 수업 시간에는 교사들이 가르치는 수업 내용을 빠짐없이 들었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밤 10시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를 이어갔다. 일주일 중 2~3일은 학원 2~3곳에 갔는데 학원 강의를 마친 뒤에도 학교 자율학습실로 돌아와 공부했다.
왕 군은 수능 만점 비결을 묻는 질문에도 공부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에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했다. 왕 군은 “따로 요령은 없다”면서도 “매일 공부를 하고 싶을 때, 또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공부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고교 선배가 자극이 되기도 했다. 작년 수능에선 광남고 재학생 서장협(19) 군이 수능 만점을 받았다. 당시 왕 군은 학교 정문 앞에서 선배들을 응원하며 북을 두드렸다. 왕 군은 “작년에 서 선배처럼 수능 만점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올해 수능 만점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는 영어를 지목했다.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3.11%로 2018학년도 절대평가 전환 이후 역대급 ‘불영어’로 평가받는다. 특히 ‘글의 제목’을 찾는 24번 문항의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왕 군은 “영어가 가장 어려웠는데 24번 문항에서 정답이 헷갈렸다”며 “최대한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풀었다”고 돌아봤다.

왕 군은 “아픈 사람들이 있는 곳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후배들에게는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들으라고 조언했다. 왕 군은 “광남고는 면학 분위기가 좋고 훌륭하신 선생님들도 많다”며 “학교 수업에서 잠들지만 않으면 내신과 수능 모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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