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사이즈 차이 있지만, 효능감 차원에서 저는 ‘리틀 이재명’” [김은지의 뉴스IN]

나경희 기자 2025. 12. 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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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12월4일 방송 2부 ‘장윤선의 취재인싸’: 취재 ‘인싸’ 장윤선 기자가 출연진과 함께 정치 현안 ‘인사이드’를 살펴봅니다.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장윤선 기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장윤선 “오세훈, 시끄러운 정책으로 명태균 게이트 덮으려 해”

정원오 “내년 예산안 마무리되면 서울시장 출마 여부 판단”

정원오 “주민들 효능감 느끼게 하는 나는 ‘리틀 이재명’”

장윤선 “김건희에 대한 구형 15년은 아직 일부 혐의에 대한 것일 뿐”

■ 진행자 / 2024년 12월4일 1시1분에 비상계엄이 해제했기 때문에 오늘(12월4일)은 비상계엄 해제 기념 1주년입니다. 진짜 기념할 날은 오늘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원오 청장은 어떻게 그 뉴스를 보셨어요?

■ 정원오 / 집에 있다가 가족들로부터 다급한 상황을 들었어요. ‘계엄군이 구청을 접수하러 올 텐데 어떻게 막아야 하나’ 싶어서 일단 계엄군 부대 이동 상황을 체크했습니다. 저희 구를 담당하는 부대가 있거든요. 그 부대랑 평상시에 안전 문제 때문에 연락을 자주 하니까 수소문해가지고 군부대 상황을 파악했는데 다행히 상부로부터 아무 연락을 못 받았대요.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안심하고 그 다음에 우리 구민들께서 또 불안해하실 테니까 저의 입장, ‘계엄에 반대하고 국회에서 조속히 해제하기를 요청하고 주민의 안전과 일상생활도 지키겠다’ 그런 내용의 개인 성명을 메시지로 준비해서 발표했어요.

■ 진행자 / 진짜 애틋한 날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여전히 책임져야 될 사람들이 적반하장격으로 ‘민주당 때문에 그랬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 장윤선 / 전반적으로는 인정하지 않겠다, 내가 잘못한 거 아니고 하나도 인정할 수 없으니 무죄 방면을 해달라는 거고요. 그리고 내란재판부를 만들어서 사법부를 압박하려고 한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결국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SOS를 쳐서 ‘한 팀이 되자’ 이런 무언의 신호를 보내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진행자 / 국민의힘 안에서도 목소리가 갈리는데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과 메시지를 좀 냈거든요. 그 뿐만 아니라 특검 기소 전후로 많은 정책 어젠다를 말하고 있잖아요. 종묘 인근 개발 문제와 관련해 가지고 어제(12월3일)도 ‘일타 시장 종묘와 세운4구역 이슈 총정리’라고 영상을 올렸더라고요.

■ 정원오 / 오세훈 시장은 전문가의 의견이나 시민들의 의견을 잘 듣지 않으시고 본인의 의사, 그러니까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하시더라고요. 유네스코나 유산청이 분명히 의견을 냈음에도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유네스코에서 해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고요. 근데 이것은 시장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거든요.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일을 해서 좋게 결론 난 게 별로 없습니다. 무상급식 때도 그렇고요, 한강버스 때도 강바닥이 수심이 낮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 위험하다고 했는데도 걱정 없다고 하셨잖아요. 행정은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또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조율해서 합의점을 찾아 진행하는 거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도 세계문화유산 영향평가라는 게 있습니다. 서울시도, 건축주도, 유산청도, 전문가들도 얘기해서 합의 지점을 만들 수가 있는 제도가 바로 세계문화유산 영향 평가인데 오세훈 시장은 필요 없다고 했죠.

12월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로구 세운상가에서 세운지구 재개발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장윤선 / 선거용 행보로 보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마음이 급해 보여요. 왜냐하면 명태균 게이트로 기소됐기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서울 시민들이 투표할 때도 ‘저 사람 재판 결과에 따라서 우리가 보궐선거를 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어떡하나’ 우려하실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선 ‘이렇게 훌륭한 일들을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시끄럽게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재판이나 수사나 명태균씨로부터 멀어지고 싶은데, 계속 물고 늘어지니까 ‘시끄러워지더라도 정책으로 시끄러운 게 낫다’ 이런 판단을 한 것 같아요.

■ 진행자 / 이와 대비되는 모델로 성동구가 꼽히죠. 특히 젠트리피케이션의 위험이 있는 곳이었는데 10년 동안 잘 가꾸셨어요. 그런데 이번에 새로 내신 책 〈성수동〉을 보니까 정원오 청장도 구청장 되셨을 때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막으셨죠?

■ 정원오 / 여기 사진을 한번 보실까요? 주민들과 함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사업, 붉은 벽돌 지원 사업, 도시재생 사업, 소셜벤처 지원 사업을 하면서 이런 모습이 만들어졌어요. 사실 이 구역이 원래는 다 철거하고 아파트 짓기로 되어 있던 곳인데, 그렇게 하면 주민들께서 다시 재정착하는 비율이 30~40%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저분들께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이 거리를 활성화시켜서 성과를 같이 나누자’고 말씀드렸어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건강하게 길러서 황금알을 오랫동안 소유하자’는 논리로 한 분 한 분 설득해서 상생 협약을 맺은 거고요.

■ 장윤선 / 제가 최근에 민주당 전략가를 만났는데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오세훈의 압구정동이냐, 정원호의 성수동이냐’ 이 싸움이 될 거라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 (정원오) 선거 캠프에서 나오셨냐 물었어요(웃음).

■ 정원오 / 캠프 없습니다(웃음).

■ 장윤선 / 그 분도, 그런 건 아닌데 행정으로 이슈가 세게 붙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서울시장 출마 선언 단독으로 주셔야 되는 거 아닙니까(웃음)?

■ 진행자 / 12월쯤에 생각을 굳히실 거라는 보도도 나왔던데요.

■ 정원오 / (성동구) 내년 사업 계획과 예산안이 의회에서 심의 중인데 그게 마무리가 돼야 내년 사업이 진행되니까, 그게 마무리되고 나서 판단을 좀 해야죠.

■ 진행자 / 물론 박주민, 박용진, 박홍근, 서영교, 전현희, 홍익표 등 다른 출마자 혹은 출마 예상자들도 민주당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런데 서울이 민주당한테 유리한 고지의 전선은 아니지 않습니까? 내년 선거가 치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장윤선 / 그렇죠. 전체 후보자가 한 아홉 명 정도 될 것 같고 정청래 대표의 기조가 컷오프는 없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본인이 컷오프를 당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 소외됨 없이 누구나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은 이제 더 이상 민주당에게 좋은 밭은 아닙니다. 일단 인구 구성이 강북보다는 강남이 훨씬 많아요. 강남은 국민의힘에 우호적이고요. 또 하나는 고령화 이슈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중도 포지셔닝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하기도 하고 또 보수 표심에 구애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도 필요하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렇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당원들은 진보적 색채를 갖고 있는 후보에게 점수를 많이 줄 거기 때문에요. 경선 과정과 본선 과정에서 간극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메이크업할 거냐, 이것도 중요한 과제일 것 같습니다.

11월20일(현지시간)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가 미국 뉴욕 맨해튼 자치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 유권자와 포옹하고 있다. ⓒEPA

■ 진행자 / 박지원 의원은 정원오 청장이 ‘한국의 맘다니’라고 하던데요, 그런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 정원오 / 그렇게들 많이 얘기하시는데 제가 볼 때는 맘다니의 정책이나 공약은 지속 가능성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뭐 캠페인 방식은 아주 훌륭하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좀 참고했습니다.

■ 진행자 / 맘다니 캠페인 중에서 어떤 게 눈에 띄었습니까?

■ 정원오 / 자원봉사자 위주로 선거에 참여하고 맘다니 본인이 직접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들어가면서 공약을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들이 결국 뉴욕 시민들에 의한 후보로 인식되게끔 만들더라고요.

■ 진행자 /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가로서 성과를 내고 대통령까지 됐죠. 그런 면을 정원오 청장과 비교해서 보는 분들도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원오 /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을 하실 때 주민들께 굉장한 효능감을 줬죠. 삶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고 지역이 바뀌는 거, 그런 측면에서 성동구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효능감을 느낀 주민들께서 제게 ‘일잘러’라는 별명을 붙여주셨는데 (이재명 대통령과) 차이라고 하면 좀 사이즈 차이가 있죠. 저는 ‘리틀 이재명’이죠.

■ 진행자 / 그러면 좀 자랑할 만한 정책, 그러니까 주민들이 가장 효능감 느낀 정책이 뭘까요?

■ 정원오 / 첫 번째는 성수동이 대변혁을 한 거죠. 그 다음에 주민들이 일상에서 편의를 느끼는 건데요, ‘스마트 3종 세트’라고 해서 버스 정류장에 스마트 쉼터가 있고 스마트 횡단보도, 바닥에 신호등이 들어오는 게 있고요. 그 다음에 정지선 위반하면 차량 번호가 뜨고 멀리서도 보이게 집중 조명하는 게 있어요. 그리고 가장 만족하시는 것은 문자 민원 전용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서 민원을 문자로 받는 겁니다.

■ 진행자 / 다 답장해 주시는 거예요? 그러면 성동구민 아닌 분들 보내도 답장하세요?

■ 정원오 / 요즘 그런 분들이 많아지셔서 ‘우리 시장님한테 이것 좀 전해주세요’ 하고 지방에서 문자가 오고요. ‘우리 구청장 연락처 좀 알려주세요’ 이런 문자도 와서 제가 확인하고 알려드립니다. 진짜 답장하는지 알아보려고 보냈다는 분도 계시고요. 보통 하루에 한 30건 정도 왔는데 요즘은 한 40건 정도로 그런 분들이 좀 느셨어요. 행정 만족도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하는 거거든요. 단체장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해야 주민들에게 효능감을 준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건희씨가 12월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 결심 공판에 출석한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진행자 / 정원오 청장이 현직에 계시기 때문에 정치 이슈를 더 자세하게 말씀하기 어렵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저희가 오늘 메인으로 다룰 주제로, 썸네일을 김건희씨 구형으로 뽑아서요. 그 이야기는 장윤선 기자에게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 장윤선 / 김건희씨가 저지른 여러 범행에 비해서 구형량이 너무 작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번에 구형된 것은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혐의에 대해서 그런 게 아니라 기소된 세 건에 대해서만 재판이 진행된 것이고요.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예를 들어서 서희건설의 ‘나토 3종 세트’나 로봇 개 사업과 관련된 서성빈씨가 건넸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건넨 금거북이 이런 뇌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도 봐야 하고요. 이거 말고도 공천 개입 의혹이나 양평 고속도로 의혹이나 박성재 전 장관과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사실상 수사와 검찰 인사에 개입한 것 아닌가 하는 국정농단 혐의에 대해서 12월28일에 특검이 어떤 수사 결과를 보일지, 그리고 이걸 국수본에 이첩할지 아니면 제2의 종합 특별검사를 임명할지 등등의 상황을 보면서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이것만 가지고 너무 실망하실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김건희씨 본인은 구형을 듣고 헛웃음 쳤다고 해요.

■ 장윤선 / 당일 갑자기 증인 신문이 취소되면서 특검이 구형을 하게 되고 또 최후 진술까지 가게 돼서 김건희씨 최후 진술의 마지막 장면을 전 국민이 보지 못했다는 점은 굉장히 아쉽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12월3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영장도 기각됐죠.

■ 장윤선 /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박성재 전 장관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면 국민의힘 의원들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윤석열씨까지도 무죄의 빌드업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지금 나오고 있어요. 근데 지귀연 판사조차도 사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건 봐야 아는 거거든요. 지귀연 판사가 우리의 상식 범주를 뛰어넘어서 윤석열씨 구속 취소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는 판사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느 것도 함부로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고 많이 답답한 거죠.

■ 진행자 / 혹시 그래도 정원오 구청장,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정원오 / 답답합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윤서영 인턴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 장윤선 기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나경희 기자 did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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