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속 7시간 갇혀"‥귀가 못한 채 발 동동

이해선 2025. 12. 5. 06:1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눈이 그친 뒤가 더 문제였습니다.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이 거대한 주차장처럼 변했고, 늦은 새벽까지, 수도권 일부 지역은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퇴근길에 올랐던 시민들은 몇 시간씩 도로와 터널에 갇힌 채, 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서울 강변북로 올림픽대교 부근,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도로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이 됐습니다.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평소보다 3배, 4배 넘는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운전자 (음성변조)] "아예 그냥 멈춰 있었어요. 한 2시간 정도 이렇게 이어지다 보니까 이제 소변 보시는 분도 나타나시고‥"

눈이 녹은 도로 위에 버려진 차들이 줄줄이 서 있습니다.

눈길에 갇혔던 사람들이 차를 버려둔 채 귀가한 겁니다.

[윤정원] "차선에 차를 두고 가신 지 좀 시간도 오래됐는지 이렇게 뒤에 눈도 쌓여 있더라고요."

빙판길에 버스가 오가지도 못하자 참다못한 승객들이 무더기로 내려 도로 한복판을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모습도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늦어진 제설 작업 탓에 경기 의정부와 의왕 등 곳곳에서는 평소와 같은 퇴근길에 올랐던 시민들이 터널과 도로에 7시간 넘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성기림] "터널에 오래 갇혀 있다 보니까 머리도 어지럽고 좀 산소도 부족하고‥ 제설 작업이 이제 막 이루어지고 있고, 언제쯤 끝나냐 물어봐도 기약이 없고 잘 모르겠다‥"

늦어진 제설에 지자체들은 "아직 제설이 이뤄지지 못한 곳은 역주행으로라도 진입해 제설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며 "퇴근 시간에 맞물리면서 제설 차량이 도로 진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아침 빙판길을 우려한 시민들이 직접 집 앞 골목길을 치우고 나섰습니다.

[한승아] "여기가 또 나가는 데가 언덕이라서 차가 나갈 수 있을지 좀 걱정이 좀 돼서‥ 염화칼슘 그쪽에도 좀 뿌려놓고 들어가자 뭐 이렇게 얘기하면서 나왔거든요."

불과 두 시간 새 쏟아진 5센티미터 안팎의 눈에 수도권 곳곳이 속수무책으로 마비됐습니다.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해선 기자(s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782193_36807.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