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점도를 챙겨보세요…심뇌혈관질환 조기감지에 유용한 지표

강석봉 기자 2025. 12. 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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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도증후군은 당뇨병,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혈액암의 단서…운동?식이?약물요법에 ‘엘큐어리젠’으로 점도 낮춰야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겨울철에는 심근경색, 협심증, 뇌경색, 뇌출혈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이 급증한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공기가 차가운 실외로 나가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갑자기 상승하는 것도 심장에 큰 부담을 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혈액의 점도(viscosity, 점성도)는 심뇌혈관질환의 조기진단과 경과관찰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점도는 단지 혈액의 끈끈한 정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혈류에 흐름에 대한 저항성을 표현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점도가 높은 유체는 분자 구조가 많은 내부 마찰을 일으키기 때문에 움직임에 저항한다. 반대로 점도가 낮은 유체는 분자 구조가 운동 시 마찰을 거의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쉽게 흐른다.

유체 내부에서 서로 충돌하려는 힘(compressional stress)과 서로 잡아당기려는 힘(tensional stress)이 작용할 때 이들 두 가지 힘이 묘하게 공존하는 지점에서 유체가 두 개로 쪼개지면서 단면에서 서로 미끄러지는 힘을 전단력(剪斷力, shear stress, 전단응력)이라고 한다. 가위로 종이를 자를 때, 2개의 지각판이 충돌해 지진이 일어날 때 전단력을 관찰할 수 있다.

그런데 혈액은 일반적인 유체의 물리현상과 달리 전단력에 비례해 점도가 높아지는 선형적 비례관계를 보이지 않고 다양한 요인에 의해 점도가 달라진다. 예컨대 대동맥과 같이 혈류 속도가 빠르고 혈관 직경이 큰 곳에서는 전단율(시간에 따라 유체가 얼마나 빨리 변형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 높아져 혈액의 점도가 낮아지고 혈액이 더 효율적으로 흐르게 된다. 반면 모세혈관이나 혈류가 정체되는 부위(혈관 폐색 하류)와 같이 전단율이 낮은 곳에서는 혈액 점도가 증가한다.

임상검사실에서는 전혈점도(혈장과 혈구의 점도), 혈장점도(혈장 단백질 농도에 따른 점도), 상대점도(물에 대한 상대적 점도) 등을 측정해 점도가 높을수록 전단율이 낮아져 모세혈관 순환장애나 혈관폐색이 생기기 쉽고, 다양한 질환의 단초가 된다고 평가한다.

점도검사는 소량의 혈액 채취만으로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다. 혈액점도의 상승은 △모세혈관 순환장애에 따른 조직의 산소공급 저하 △말초 허혈에 의한 만성통증, 냉증, 근육피로 △뇌혈류 감소에 따른 두통, 어지럼증, 집중력저하 △심장 부담 증가에 따른 고혈압 및 심장질환 악화라는 임상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점도검사 후 고점도증후군(hyper viscosity syndrome)이 의심되면 당뇨병, 고지혈증, 다혈구증, 고단백혈증, 탈수상태, 만성염증, 자가면역질환, 뇌심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혈액암, 교감신경항진(스트레스), 병적 노화 등의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점도를 낮추기 위한 기초적 치료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혈액의 점도를 낮추려면 꾸준한 유산소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이 권장된다. 하루에 1.5~2L의 물을 마신다. 흡연은 혈소판 응집을 촉진해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므로 금연이 요구된다.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액을 묽게 만드는 오메가-3 지방산(고등어, 연어, 참치, 들기름, 아마씨기름, 보충제), 마늘, 양파, 베리류, 다크초콜릿(카카오 함량 70% 이상), 낫또 또는 발효식품 유래 효소 등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폴리페놀 계열 플라보노이드는 혈액 점도와 염증 지표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고당분‧고지방 식품, 튀김류, 육가공식품, 과도한 음주, 커피‧녹차 등 탈수를 유발하는 음료의 과다 섭취는 혈액점도를 높일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치료제로는 항혈소판제(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등), 항응고제(와파린, 리바록사반 등)를 복용해 혈액점도를 낮추려 노력해야 한다.

심영기 원장은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 혈액점도가 더 쉽게 올라가므로 더욱 혈액점도를 낮추는 생활개선 요법 및 약물요법에 신경써야 한다”며 “보다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 고전압/미세전류 첨단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이나 원적외선/온열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엘큐어리젠요법은 림프계의 림프슬러지를 이온분해해 조직 사이의 유체(림프액, 정맥계) 흐름을 개선한다”며 “이는 미세순환을 개선해 간접적으로 혈액점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포내 음전하 감소(세포 방전)에 따른 세포기능 저하, 나트륨-칼륨 펌프 기능 저하, 미토콘드리아 ATP 생산 능력 저하, 체내 pH 산성화, 전해질 불균형 등을 개선해 세포의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적외선/온열치료는 말초혈관 확장, 혈류량 증가를 통해 혈액 정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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