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사인펜 번짐 논란에…평가원 "번진 잉크, 불이익 없도록 했다"
답안 상관없이 공백에 번진 경우 정상 참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답안지 작성에 사용된 컴퓨터용 사인펜 번짐 현상과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선택지에 잉크가 묻은 경우, 4회 이상 육안으로 확인하며 학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수능 채점 결과 브리핑을 했다. 이날 평가원 설명에 따르면 번짐·잉크 떨어짐 현상 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채점 시 문제가 된 사안은 총 82건이다.
앞서 지난달 13일이던 수능 당일, 고사장에서 배부받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잉크가 터져 '답안 번짐' 피해를 입었다는 수험생 항의가 빈발했다. 평가원 홈페이지의 수능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컴퓨터용 사인펜 불량 관련 구제 신청이 101건에 달했다. 컴퓨터용 사인펜 불량으로 수험생 피해가 발생한 건 2006학년도 수능에서 컴퓨터용 사인펜을 도입한 이래 처음으로, 특정 업체 한 곳의 제품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2006학년도 이전에는 컴퓨터용 사인펜을 시험장에서 나눠주지 않고 응시생이 개별 구매해왔다.
이날 민경석 수능 채점위원장은 "82건 사례는 형태가 각각 다양하다"며 "답안 선택지 이외의 (채점과 상관없는) 공백에 잉크가 떨어진 경우에는 정상적인 답안지로 처리했고, 선택지에 떨어진 경우엔 채점 인원이 육안으로 4회 이상 사안별로 검토하며 학생에게 불이익이 되지 않도록 의사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사인펜은 시도 교육청별로 입찰 들어온 사인펜 업체를 선정해 구입·배부한 것으로 안다"며 "문제가 된 부분은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평가원이 합동으로 원인을 분석해 보완하겠다"고 전했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17192500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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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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