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어르신 모십니다”...미국 고령화에 웃는 美 리츠

웰타워는 시가총액이 1395억달러(약 204조원)에 달하는 미국의 대표 헬스케어 리츠다. 미국의 고령화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노인 주거 시설 운영(시니어하우징) 시장이 성장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리츠는 말 그대로 부당산 신탁 관리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웰타워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 늘어나 4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핵심 사업(포트폴리오 점유율 86.9%)인 시니어하우징 부문이 15분기 연속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웰타워는 사업 비중의 16%를 차지하는 의료 오피스 부문을 정리 후 노인 주거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케빈 브라운 모닝스타 연구원은 “80세 이상 인구가 향후 10년간 거의 두 배로 증가해 노인 주거 시설의 렌트비 상승과 마진 개선이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웰타워는 노인 주거, 전문 간호 시설 부분 등에서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고령화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대비 4.2배 확대된 고연령층의 높은 지불 능력, 신규 착공 축소에 따른 공급 부족 전망 등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웰타워의 시니어하우징 사업이 오바마 케어 축소 등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정부 지원 없이 자비로 이용료를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웰타워는 대규모 신규 인수로 외형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영국 바체스터 헬스케어와 HC-One의 시니어하우징 사업을 각각 52억달러, 12억달러에 인수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웰타워 주가는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2일 종가 기준 203.2달러로 하반기에만 32.18%, 올해 들어 62.93% 올랐다.
허민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가 대비 운용현금흐름(P/FFO) 비율이 다른 미국 헬스케어에 비해 다소 높지만 성장률, 재무상태, 임대자산 규모 등에서 경쟁사가 없는 수준의 가파른 실적이 주가 프리미엄을 충분히 정당화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미국부동산리츠란 이름을 달고 잇는 상품 상당수가 웰타워를 주요 종목으로 편입하고 있다. 일례로 TIGER미국MSCI의 경우 11.56%를 담고 있다. 미국상장 ETF 중에서는 슈왑미국리츠(SCHH)가 10%을, 뱅가드부동산(VNQ)가 각각 웰타워를 7% 가까이 편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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