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맛·쉼’ 부산 매력에 풍덩… 외국인 관광객 300만 첫 돌파
미쉐린가이드 부산판 48곳 선정
사찰체험·트레킹 결합 템플레킹
체류 일수 4.4 → 6.2일로 늘어
연말 누적 관광객 350만명 예상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개항 이후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시가 시장 세분화와 콘텐츠 투자, 인프라 확충, 도시 인지도 제고에 집중해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부산시는 출입국 통계에 따라 10월 말 누적 외국인 관광객이 302만여 명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관광객이 300만 명을 넘긴 것은 2014년 공식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자, 종전 최대치였던 2016년(296만여 명)을 넘어선 수치로 연말 350만 명 이상이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행사 중심이 아닌 해외 소비자 직접 공략으로 전환해 권역별 맞춤 전략을 펼쳤고, 그 결과 대만·중국·일본·미주·유럽 등에서 관광객이 고르게 늘며 편중 구조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체류형 콘텐츠도 효과를 냈다. 미쉐린 가이드 부산판 48곳 선정으로 미식도시 이미지가 확산됐고, ‘별바다부산’ 야간관광은 3년 만에 624% 성장해 올해 26만6000여 명을 유치했다. 부산콘서트홀 공연과 도심 관광을 연계한 럭셔리 패키지, 사찰체험과 트레킹을 결합한 템플레킹 등 융복합 프로그램도 확장됐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체류일수는 지난 2023년 4.4일에서 지난해 6.2일로, 1인당 소비금액은 567달러에서 828달러로 증가해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4조 원으로 추산된다.
비짓부산패스(외국인 전용 관광패스)는 누적 26만 장을 넘기며 지역 소비를 키웠고, 산악 카트 체험인 ‘스카이라인 루지 부산’과 해안 관광열차인 ‘블루라인파크’ 같은 신규 인프라와 크루즈 회복이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올해 크루즈 입항은 238항차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전망이며 입국객도 4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과 세계물류총회·세계유산위원회 등 국제행사 유치가 도시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9월 록페스티벌(해외 관람객 2800여 명) 등 대형 행사도 외래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트립질라의 ‘2025 최고의 도시 관광 목적지’ 선정 등 해외 플랫폼의 긍정적 평가도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돌파를 계기로 내년부터 ‘별바다부산’의 사계절 운영과 미식관광·비짓부산패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2028년 외래 관광객 5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4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시대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8일엔 부산관광공사 주최로 열리는 ‘부산관광 300만 달성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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