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최애 콘텐츠 묻자 "윤석열 비리 영상"

김나연 2025. 12. 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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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중문화 매체 벌처(Vulture)와 인터뷰
박찬욱 감독(왼쪽)과 윤석열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영화 '헤어질 결심' 등을 통해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박찬욱 감독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리 관련 유튜브 영상을 즐겨 본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그제(1일) 미국 '뉴욕 매거진'의 대중문화 전문 매체 '벌쳐'(Vulture)는 올해 문화·예술 분야 영향력 있는 인물 50명에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 기사를 공개했습니다.

'박찬욱이 2025년에 보고, 읽고, 들은 것'이란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박 감독은 "끊임없이 보게 되는 최애 프로그램(Comfort show)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윤 전 대통령의 각종 비리 의혹 관련 유튜브 영상들"이라고 답했습니다.

'Comfort show'는 사람들이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반복 시청하는 콘텐츠를 뜻합니다.

박 감독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해 온 대표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로,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하는 영화인 긴급 성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 2차 표결 당일에는 여의도 일대 집회 참가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한 빵집의 하루치 빵을 모두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사진=벌쳐(Vulture) 홈페이지 캡처


한편, 그는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를 꼽았습니다.

해당 작품은 극도로 우경화된 정부가 들어선 가상의 미국을 배경으로, 과거 급진 좌익 단체 소속이던 주인공이 납치된 딸을 되찾는 이야기입니다.

박 감독은 "1980년대 한국에서 대학에 다녔던 사람으로서, 실패한 혁명가의 삶을 스크린에서 보는 일이 큰 울림을 줬다"며 '올해 최고의 연기' 역시 이 영화의 주연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지명했습니다.

또 그는 올해 최고의 TV 시리즈로 넷플릭스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을, 기억에 남는 연극과 뮤지컬로는 '헤다 가블러',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으로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을 선택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라벨 탄생 150주년 기념 리사이틀이라고 답했습니다.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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