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학비 내고 닭 튀길 판”…밥그릇 뺏긴 컴퓨터 천재들의 절규
MIT·UC샌디에이고 등 AI전공 ‘인기’
컴퓨터학과 졸업생은 취업난 시달려
이번학기 관련학과 과반 학생 감소세
![미국 대학생들의 AI 러시 [구글 Gemini]](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2/mk/20251202111506289pqpq.png)
18세의 뱅가 양은 “이 분야의 최전선에 설 기회를 얻다니 정말 멋지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새로운 인공지능 학위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컴퓨터 과학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발 AI 열풍에 힘입어 AI가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부 전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인기를 누렸던 컴퓨터과학 전공의 인기는 취업 우려로 떨어지면서 이를 AI 전공이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학기 탬파 소재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에서는 신설된 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부에 무려 3000명 이상의 학생이 등록했다. UC샌디에이고에서는 150명의 신입생이 신설된 인공지능 전공에 등록했다. 뉴욕주립대 버펄로 캠퍼스는 독립된 ‘인공지능과 사회학과’를 신설했으며, ‘인공지능과 정책 분석’ 같은 분야의 새로운 학제간 학위도 신설했다.
챗GPT 같은 AI 서비스의 급속한 대중화와 칩 제조사 엔비디아 같은 기술기업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캠퍼스 내 인공지능 붐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AI 산업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투자에는 올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수백만 명의 학생과 성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과 같은 차세대 연구자 육성도 포함된다.
AI 열풍과 함께 대학교들은 증가하는 학생 및 산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수십 개의 미국 대학들이 새로운 인공지능 학과, 전공, 부전공, 강좌, 학제간 집중과정 및 기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MIT 슈워츠만 컴퓨팅 칼리지의 부학장인 아수 오즈다글라르는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인공지능 전공에 더 끌린다”고 말했다. 그는 “생물학이나 의료 분야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데 관심이 있는 학생들도 이 새로운 전공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5년간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급속한 확산, 그리고 고소득 기술직에 대한 업계의 약속은 대학 컴퓨팅 전공 등록 증가를 부채질했다. 비영리 단체 컴퓨팅 연구 협회(CRA)에 따르면, 약 200개 대학을 대상으로 매년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2024년 봄학기 컴퓨터과학 전공 학부생은 약 17만3000명으로, 10년 전 약 6만50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컴퓨팅 연구 협회의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가을 학기에 컴퓨터 관련 학과 중 62%가 학부생 등록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감소의 이유는 학생들의 취업 불안이다.
일부 대형 기술 기업들은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있으며, 최근 컴퓨터 학과 졸업생들은 올해 기술 분야 취업에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다.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또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에게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도구를 사용하도록 요구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신입 프로그래머에 대한 수요를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
컴퓨팅 연구 협회 보고서에 참여한 133개 컴퓨터 관련 학과 중 66%가 올해 졸업한 컴퓨터 전공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어느 정도’ 또는 ‘매우 동의’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로체스터 공과대학(RIT) 소프트웨어 공학 학부 프로그램 디렉터인 앤디 메닐리는 “특히 우수한 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 그 차이가 뚜렷하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컴퓨터 과학 전공 등록 인원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많은 학교에서 인공지능(AI) 같은 세부 분야 등록 인원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컴퓨팅 연구 협회(CRA)의 트레이시 캠프 사무총장은 이러한 변화를 “컴퓨팅 학위가 더욱 전문화되는 새로운 시대”라고 표현했다.
UC샌디에이고의 인공지능 전공도 마찬가지다. 이 전공은 컴퓨터과학공학과에 소속되어 있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학은 인공지능 기초와 머신러닝 분야의 두 가지 신규 강좌를 개발했다. 학부 컴퓨터과학 교육 부책임자인 미아 미네스는 “학생들은 고급 수학도 수강해야 하며 신기술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뒤늦게 기획사 등록했지만…옥주현, 결국 검찰 송치 - 매일경제
- “월급 들어온 날 절반이 날아가네요”…주담대 금리 ‘최소 4%’ 영끌족 피눈물 [금융 라운지] -
- “쿠팡 IT인력 상당수 중국인, 이번 사태도 그 결과”…내부자 폭로에 ‘발칵’ - 매일경제
- “매물이 없어요, 웃돈 주고 양도세까지 내주셔야”…요즘 뜨거운 분양권 시장 - 매일경제
- “한국인들은 무슨짓 당해도 쿠팡 씁니다”…월가서 유출 낙관한 이유는 - 매일경제
- 장교 외박 ‘2시간 내 복귀 지역’ 제한…헌재 “거주·이전 자유 침해 아냐” - 매일경제
- 여야, 내년도 예산안 합의…오후 본회의 처리 - 매일경제
- “중국 버리고 한국산 갈아탔다”...까다로운 호주인들, K-열차에 빠진 이유는 - 매일경제
- [속보] 이재명 대통령, “쿠팡 이정도인가…과징금 강화·징벌적 손배제 현실화” - 매일경제
- ‘만리장성 또 함락’ 이현중·이정현·하윤기 대폭발! 대한민국, ‘원주 대참사’ 중국 또 울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