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셧다운’ 탓 통계발표 지연… 공식 소비지표 뒤 경기판단 필요[조해동의 미국 경제 읽기]

조해동 기자 2025. 12. 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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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해동의 미국 경제 읽기

향후 미국 경제의 향방을 결정지을 변수로 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소비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고용이 양호하다면 미국 경기가 나쁘지 않다는 판단으로 귀결될 것이고, 미국 소비가 나쁘고 고용이 악화하는 것으로 지표가 나오면 미국 경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질 것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마스터카드의 소비동향 데이터 서비스인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는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소매업체 매출액(자동차 제외)이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매출액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보다 증가 폭이 약간 커졌다.

미국 경기에 대한 판단은 오는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릴 정책금리 결정과도 연관돼 있다. 올해 12월 미국 FOMC에서 Fed가 금리를 인하할지, 동결할지는 그동안 전망이 급격하게 변해왔다. FOMC 역사상 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이 단기간에 이렇게 급격하게 진동한 사례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12월 FOMC에서 Fed가 현재 정책금리(3.75∼4.00%)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약 87%인 반면, 동결할 가능성은 약 13%다. 앞으로 며칠 동안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12월 FOMC에서 미국의 정책금리는 인하된다는 얘기다. 향후 발표될 지표 중에 가장 주목되는 것은 5일 나올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다. 시장에서는 9월 PCE 증가율이 2.8%를 기록, 8월(2.7%)보다 소폭 상승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미국 경기를 판단할 때는 주의할 점이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여파로 통계 발표가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식 통계 발표가 늦어지자 유사 지표로 경기 흐름을 추정하고는 있지만, 한계가 명확하다. 따라서 미국 경기에 대한 최종 판단은 공식 통계가 정상적으로 나온 뒤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조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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