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직위원장에 허경영 측근’ 보도, 당일 사퇴…“지난주 이의제기” 정황도
1일 ‘허경영 정무비서 출신’ 보도되자 사실관계 확인한다던 국힘 조직국
1시간 뒤 “사퇴서 제출” 공지…언론엔 “취재원 악용 당 명예훼손” 발끈
관악구의원 “금요일 이의제기서 냈다”면서도 장동혁 체제 흔들기 규정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 체제에서 첫 선발된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임명 전단계) 20명 중 ‘허경영 최측근’ 논란을 빚은 문수영 서울 관악갑 조직위원장이 자진 사퇴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일 오후 5시41분 중앙당 조직국 명의로 입장문을 내 “관악갑 문수영 조직위원장은 금일 오후 5시30분쯤 조직국에 직접 방문해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알렸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문수영씨가 지난 제20대 대선 때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정무비서를 지냈다고 1일 보도했다. 문씨는 지난달 27일 20곳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인선 발표에 포함됐었다.
반복된 선거 출마와 기행(奇行)으로 유명한 허경영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종교시설 ‘하늘궁’과 관련한 사기와 준강제추행,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 여러 혐의로 올해 5월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은 1일 오후 4시42분쯤 미디어국 명의로 “조직국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 중이며 사실관계 확인 후 본인 소명을 듣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었다.
뿐만 아니라 “정당한 사유없이 익명의 취재원을 악용해 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에 대해선 엄중 조치한다”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약 1시간 만에 당의 선제 조치 없이 사퇴로 매듭지은 셈이다.
조강특위원장을 겸임하는 정희용 사무총장은 “(문씨의 출신을) 알면 조직위원장이 될 수 있었겠느냐”고 해명한 것으로 보도됐다. 하지만 당이 지난 주말부터 사안을 인지했을 수 있단 정황도 있다.
최인호 국민의힘 서울 관악구의원(가선거구)은 1일 밤 SNS를 통해 문씨 관련 “지난 금요일(지난달 28일) 관악갑 구의원 전원은 해당 내용을 정리해 당에 이의제기서를 제출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러나 “절차가 진행되고 있었기에 당을 믿고 기다린 상황이었다”며 “이 사안을 누군가 국민의힘 관계자란 이름을 빌려 언론에 유출했다”고 보도 경위를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흔들기 위한 카드로 사용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장동혁 대표 등을 향한 비판을 먼저 우려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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