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점검 앞둔 충남대 반도체 공동연구소…갈등 해결 시급
교육부, 이달 긴급 점검…사업 정상화 위한 조율 역할 요구

충청권역 반도체 인재 양성 허브로 조성되는 충남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의 부지 선정 논란이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충남대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절차적 정당성 확보 요구가 이어지면서 교육부 차원의 조율 필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달 중 충남대를 비롯해 강원대·경북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 등 6개 국립대의 반도체 공동연구소 추진 현황을 긴급 점검한다.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권역별 공동연구소를 구축하는 사업이 3년 넘게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충남대는 당초 내년 완공 계획에서 타 국립대와 마찬가지로 일정이 미뤄졌지만, 지연된 일정 안에서는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중간 설계를 마친 상태에서 내년 상반기 착공,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인문대 인근 소나무 숲을 최종 부지로 확정하는 과정에서 공론화가 부족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교수들은 두 차례의 부지 변경 과정에서 절차가 투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체 재검토를 요구하며 한 달 넘게 대학본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설·공간조정위원회가 꾸려진 가운데 일부 학생과 지역 환경단체, 정치권도 가세하며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학 측 역시 "부지 논란이 추가 변수로 작용하면 일정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학내 갈등으로 사업 추진 동력이 흔들리자 교육부의 긴급 점검도 단순한 일정 관리에 그쳐선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지연 사유를 파악해 2026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즉시 착공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내부 이견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실질적 진척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반도체 인재 양성이라는 국책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교육부가 점검을 넘어 대학 간·학내 간 이해관계 조정과 절차적 정당성 확보까지 포함한 적극적인 조율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대 한 교수는 "사업 자체에 반대하는 구성원은 없다"며 "다만 갈등이 더 커지기 전에 교육부와 대학이 절차를 다시 점검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아산신도시 터미널용지 고밀도 개발 촉각 - 대전일보
- 동구 대청호 장미전시회 23일 개막 - 대전일보
- 대전 급식파업 2일차…학교 4곳 오늘도 빵과 우유 신세 - 대전일보
- 난항 겪던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설계용역 임박에 속도 올린다 - 대전일보
- KADEX 2026, 계룡대 아닌 청주서 10월 열린다 - 대전일보
- 삼성전자 협상 결렬… “사측 거부로 조정 종료“ ”노조가 과도한 요구“ - 대전일보
- 대전일보 오늘의 운세 양력 5월 20일, 음력 4월 4일 - 대전일보
- "빵은 안 되고 떡은 된다"…산단 업종규제 재설계 목소리 - 대전일보
- 李대통령 "노조 단체행동도 좋지만 적정한 선이 있어야" - 대전일보
- "전력은 수도권으로, 부담은 충청으로" 선거 쟁점된 송전선로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