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보석 심문서 “난 평화의 어머니…특검이 말하는 그런 사람 아냐”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현안 청탁과 함께 김건희 여사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보석 심문에서 자신을 ‘평화의 어머니’라고 강조하며 “나는 특검에서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는 1일 한 총재 보석 심문을 진행했고 한 총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건강상 이유로 보석을 요구했다. 한 총재는 재판부가 발언권을 주자 자신이 세계 평화에 힘쓴 종교 지도자이며, ‘평화의 어머니’ ‘홀리 마더’라고 했다. 그는 “내 나이 80이 넘도록 창조주 하늘 부모님을 지상에 모시는 그러한 꿈을 가지고 일해왔다”며 말문을 열었고 “2025년 4월 창조주의 꿈은 지상에 참부모로서 자녀를 품고 살아가고 싶으신 것이 창조의 원칙이었다”며 “나는 그것을 알기 때문에 80 평생을 그 꿈을 이뤄드리는 데 있어서 창조주께서 거하실 수 있는 궁전을 지어야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거기에 전력투구했다. 이 나라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평생을 인류 평화와 인류 한 가족, 하늘 부모님을 모신 모든 인류가 참가정으로서 하늘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천국으로 가기를 기원하며 교육해나갔다”고 밝혔다. 한 총재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세계 모든 정치인, 종교계, 학계할 것 없이 나를 평화의 어머니, ‘홀리 마더 한’으로 알고 있다”며 “나는 지금 특검에서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은 (내가 머물고 있는) 가평(천정궁)에 와 도와주시기를 간구한다”며 “다 가평에 와보라. 내가 무엇을 하였는지”라고 발언을 마쳤다.
한 총재의 변호인은 “피고인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도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있다”며 “82세의 여성 지도자를 구속 상태로 두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법원에서도 통일교가 사이비 종교라는 편견이 작동하지 않았는지, 헌법상 기본권이 신앙과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는 않았는지를 살펴봐 달라”고 했다.
이에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구속 직전 피고인은 건강한 모습이었고, 피의자가 구치소에 있더라도 구치소 내에서 충분한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계엄의 밤 ‘국회1문’ 지킨 시민 “경찰 사이로 의원 미친듯이 끌어당겼어요”
- 윤석열·군·경 세갈래 재판, 1월 마무리…이젠 진짜 단죄의 시간
- [단독] 김건희 측근 유경옥, 계엄 직후 휴대폰 한강에 버려…정지원은 ‘10번 초기화’
- 오늘 오후 3시, 추경호 영장심사…특검 수사 분수령
- 매관매직에 공천·수사개입까지…여왕이 되고 싶었던 ‘V0’ 김건희
- 쿠팡 개인정보 유출 ‘1인당 20만원’ 손배소…14명 이어 줄소송 가나
- 오늘 기온 떨어지고 추워져…밤부터 서쪽·제주에 비나 눈
- 오세훈 서울시장 ‘현역 프리미엄’ 흔들…국힘 긴장 속 민주당 총공세
- 아들 전세보증금 빼서 헌금한 돈…한학자 쪽, 원정도박에 “일시적 오락”
- [단독] “북한 오물풍선전, 사실상 국군이 먼저 도발…아군에도 비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