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옥중서 “전한길은 하나님 선물”…민주 “사이비냐” 맹비난(종합)

정유선 기자 2025. 11. 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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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 유튜브로 尹 편지 공개

- “좁은 공간서 기도 쉬지 않아”
- 부정 선거론자들 안부 묻기도
- 박지원 “건진은 부처 선물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공개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인다. 전 씨를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표현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께 반성문부터 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가 30일 강원도 춘천시청 인근에서 열려 대회 참석자들이 장동혁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전 씨가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윤 전 대통령 편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전 선생님은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전 선생님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아침 저녁으로 늘 기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윤 전 대통령은 “하나님은 이 나라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며 자유 평화 복음 통일을 이뤄주실 것을 굳게 믿으며 기도하고 있다”면서 “이 좁은 공간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며 기도하기를 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려 온 고든 창 변호사, 모스 탄 교수 등을 언급하면서 “감사와 안부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를 위해 “아침 저녁마다 주께 기도 드리고 있다는 점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9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편지는 12·3 불법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사과와 반성은커녕 국민을 분열시키려는 극우 선동”이라며 “내란수괴인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극우 선동이 아니라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 반성문부터 써야 하지 않겠나”고 비판했다. 강득구 의원도 SNS를 통해 “국가 지도자였다는 사람이 극우 유튜버에게 기도문을 바치듯 편지를 보내고 해외 극우 인사를 줄줄이 호명하는 장면은 사이비 집단 내부 서신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도 SNS에 “전한길이 하나님이 보낸 선물이면 건진법사는 부처님이 보낸 선물인가”라며 “아무리 정신 나간 자라도 기독교인들이 믿는 하나님을 모독하면 감옥 보다 더한 지옥에 가야 한다”고 직격했다.

한편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역대 대통령 공과(功過) 인식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이 77%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두환 전 대통령(68%)이 뒤를 이었다. 조사는 지난 25∼27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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