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모든 책임 내가 진다’ 명패 놨던 윤석열에 “당당히 가라”

송경화 기자 2025. 11. 3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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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갈 때 가더라도 한때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답게 당당히 가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 당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트루먼 대통령의 'THE BUCK STOPS HERE'이라는 말을 집무실에 걸어 놓았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당당하게 가는 게 "마지막 가는 길에 꽃길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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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2월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한국방송(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녹화를 마친 뒤 박장범 앵커에게 집무실 책상에 놓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선물인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명패를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갈 때 가더라도 한때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답게 당당히 가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에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부하와 다투는 모습은 대통령을 지낸 사람답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 당시)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트루먼 대통령의 ‘THE BUCK STOPS HERE’이라는 말을 집무실에 걸어 놓았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당당하게 가는 게 “마지막 가는 길에 꽃길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윤 전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고 적힌 명패가 놓여 있었다. 이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2023년 5월 방한 때 선물한 것으로, 문구는 미국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의 퇴임 메시지에서 따왔다. 윤 전 대통령은 국정브리핑이나 대통령 특별대담을 할 때 이 명패를 앞에 놓거나 소개하며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해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8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국정브리핑을 하고 있다. 책상에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는 문구가 쓰인 명패가 놓여 있다. 대통령실 제공

홍 전 시장이 언급한 ‘부하와 다투는 모습’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을 때를 의미한다.

지난 20일 윤 전 대통령은 홍 전 차장에게 “여인형이가 (당신에게) 통신사에다가 실시간 위치추적해달라고 얘기할 때 ‘야, 명단 대봐’라고 얘기했지만, 아니 이 자식이 이거 대체 방첩사령관이란 놈이 수사의 시옷자도 모른다는 생각 들었죠?”라며 “아니 대통령도 검찰총장까지 지낸 사람인데 저 양반이 도대체 이런 거를 여인형이한테 시키고 여인형이가 대통령 지시받아 이런 거를 증인한테 부탁한다는 건 좀 연결이 잘 안 되지 않습니까?”라고 직접 따져 물었다.

이에 홍장원 전 차장은 “부하한테 책임 전가하시는 거 아니죠? 여인형 사령관이 (대통령 지시도 없이) 왜 그런 요청(위치 추적)을 한 겁니까”라고 반박했다.

지난 3일엔 자신으로부터 비상계엄 암시 발언을 들었다는 곽종근 전 사령관이 나오자 윤 전 대통령은 그날 폭탄주를 많이 마셨다며 신빙성을 문제 삼으려 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그리 말씀하시니 지금까지 말을 못 했던 부분을 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한동훈하고 일부 정치인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에 잡아 오라고 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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