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이용객 1200만 시대 … 무임승차도 ‘폭증’

이용주 기자 2025. 11. 2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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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 호남선 평택~오송 구간 함께 사용
2복선화사업 지연 탓 명절 표 구하기 `별따기'
“벌금 내더라도 고향으로…” 관행처럼 되풀이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충청타임즈] 충북의 관문 역할을 하는 고속철도(KTX) 오송역 이용객이 매년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무임(부정)승차 또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평택~오송구간 2복선화사업이 늦어지면서 명절연휴 등엔 승차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역 연간 승·하차 이용객 수는 2020년 622만6095명, 2021년 727만9814명, 2022년 958만328명, 2023년 1114만4385명, 2024년 1216만3499명으로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역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누적 기준 이용객 수는 916만62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92만7651명)보다 약 24만명 증가했다. 이 흐름대로면 올해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송역 이용 규모가 커질수록 명절·연휴 기간 부정승차 단속과 질서 유지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경부선 무임승차 적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오송역 역시 경부선·호남선 환승의 핵심 거점으로 이용 압력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주중 기준 운행 횟수는 하루 경부선은 115회, 호남선은 55회에 달했다. 하지만 두 노선 이용객 모두 운행횟수 부족을 호소한다.

경부선과 호남선 평택-오송 구간을 함께 쓰고 있어 경부선을 1회 늘리면 호남선을 1회 줄여야 하는, 이른바 `제로섬 게임'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구간에서 2복선(왕복철로 2개)이던 철로가 평택~오송 구간에선 복선으로 줄어들면서 병목현상이 일어나 증편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평택-오송 구간의 2복선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이 사업이 종료되는 2028년에나 KTX 증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명절마다 두 노선은 표 예매 전쟁이 벌어진다. 이미 출발지에서 만차로 출발하는 KTX 탓에 충청권 이용객들의 예매는 더욱 어렵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추석 명절 연휴 41일 동안 적발된 무임승차 건수는 총 6만5319건에 달했다. 일평균 1593건이 부정하게 열차를 이용한 셈이다.

기관별로 코레일 4만6854건, SR 1만8465건이 적발됐다. 이 기간 징수된 부과운임은 19억4790만원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전체의 51.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호남선(1만3493건), 전라선(5730건)이 뒤를 이었다.

명절 열차표 구매에 실패한 사람들이 벌금을 내더라도 무임승차에 나선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임승차는 최근 5년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9440건에서 지난해 2만1776건으로 131% 증가하며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철도 업계 관계자는 "명절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승차권 없이 탑승 후 적발되는 사례가 되레 관행처럼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부정승차를 막기 위해 지난달부터 승차권 미소지 시 부과금을 기존 정상 운임의 0.5배에서 1배로 상향, 총 2배 요금을 부담하도록 제도를 강화했다. 명절에는 승차권이 없으면 열차에서 즉시 하차 조치된다.

/이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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