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경호 체포 표결’을 ‘YS 제명’에 비유한 장동혁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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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내란중요임무 종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추 의원 본인을 비롯한 의원 전원이 체포동의안 표결에 불참하며 반발했다.
추 의원이 와이에스(YS)라고 당 대표가 믿는다면,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당이란 말을 들어도 전혀 억울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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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내란중요임무 종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민주 헌정을 파괴하려 하고 국민 안전과 기본권을 위협한 내란 세력의 책임을 규명하고 단죄하기 위한 당연한 결정이다. 추 의원 영장 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재판부도 내란 청산의 역사적·헌법적 의미를 되새기며 엄정한 판단을 하길 바란다.
개탄스러운 건 국민의힘이 보인 행태다. 국민의힘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추 의원 본인을 비롯한 의원 전원이 체포동의안 표결에 불참하며 반발했다. 우리 헌정의 한 축이자 공당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이 있다면 할 수 없는 행위다.
국민의힘은 12·3 내란의 밤에도 18명을 제외한 의원 대부분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잇따라 바꾸며 국회 본회의 참석을 방해한 추 의원의 죄책이 가장 크지만, 눈치를 보거나 수수방관하며 국민의 대표로서 헌법적 소임을 방기한 의원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한줌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신들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내란 세력과 단호히 단절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그러기는커녕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아보기 위한 체포동의안 표결조차 거부했다. 당 전체가 내란 세력과 한통속이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것으로 국민은 받아들일 것이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움직이는 데는 ‘내란 세력과의 절연’을 바라는 국민 요구와 정반대로 엇나가는 장동혁 지도부의 극단적 인식과 태도가 자리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추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을 과거 박정희 유신독재와 맞서다 의원직을 잃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의원 제명안 표결에 빗대며 “오늘 가결은 이재명 정권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무 말이나 막 하는 수준이다. 계엄 해제를 방해했다며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는 추 의원의 행위를, 어떻게 정반대로 계엄을 선포하며 민주주의를 유린한 독재 정권에 맞선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투쟁과 동렬에 놓는다는 말인가. 김 전 대통령의 정신과 유지를 모욕하는 망언이다. 장 대표는 지금 당장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기 바란다. 추 의원이 와이에스(YS)라고 당 대표가 믿는다면,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당이란 말을 들어도 전혀 억울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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