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in] 양주시 홍보의 ‘얼굴’ 정겨운 주무관 “외국인에게도 양주 널리 알리는 것 목표”

박홍기 2025. 11. 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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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청 정겨운 주무관이 중부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홍기 기자

양주시청 홍보담당관실의 정겨운 주무관(활동명 '진주무관')은 이제 양주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얼굴'이 됐다. 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축제 홍보 영상이 13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주목을 받은 뒤로, 그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정 주무관은 2018년 양주시청에 입사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경제과로 첫 발령을 받았고, 이후 행정복지센터와 문화관광과를 거쳐 현재 홍보담당관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 주무관이 양주시를 알리는 사람이 된 건 사실 우연에 가까웠다. 그는 "미디어팀 동료와 밥을 먹고 돌아오다 차 안에서 우연히 콘텐츠 얘기를 나눴다"며 "제가 좋아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보여주면서 '이런 것도 있더라' 하고 제안했는데, 그게 실제 기획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처음엔 그도 단순히 아이디어 제공자였다. 그러나 미디어팀 동료가 '직접 출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그의 얼굴이 시의 공식 콘텐츠에 등장하게 됐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영상이 바로 지난 8월 업로드된 플라이 투 더 스카이 'Sea of Love' 패러디 홍보 영상이었다.
'진주무관'(진주+주무관)이라는 활동명으로 양주시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정겨운 주무관이 진주목걸이를 목에 두르고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하고 있다. 사진=양주시청

이 쇼츠 영상은 조회 수 130만을 찍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그의 시 홍보 채널 출연은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축제 홍보 영상은 물론, 양주의 특산품을 소개하는 콘텐츠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그는 특산품 촬영 중 생애 최대 난관을 만났다며 '웃픈'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정 주무관은 "오이를 아예 못 먹는데 촬영에서 오이를 먹는 장면이 있었다"며 "게다가 난생 처음 생(生) 애호박을 먹기도 했는데 그날은 정말 힘들었다"고 웃음 지으며 말했다.

정 주무관의 바쁜 일정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섭외 요청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한 달에 제작하는 콘텐츠만 6편 이상, 외부 방송 출연까지 포함하면 10건 가까운 촬영이 이어진다. SBS 토크쇼 '보고보고서', '피식대학'과 '꼰대희' 등 유명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했다.
과장된 스타일링으로 진지한 포즈를 취해 웃음을 유발하는 정겨운 주무관의 모습. 사진=양주시청

최근에는 타 지자체에 홍보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일 양주시 홍보정책팀 직원들과 함께 용산구청 홍보담당 직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실전 홍보교육을 진행했다.

그가 홍보 담당자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건 지속성 있는 콘텐츠다. 정 주무관은 "축제나 정책 홍보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양주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알리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외국인에게도 양주라는 도시를 널리 알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화제성에만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도시를 알리고 싶은 93년생 공무원. 정겨운 주무관은 오늘도 카메라 앞에서 양주시의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가고 있다.
 

박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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